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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생각나는 선생님
    작성일 2017-03-10 14:03:26
    첨부파일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담임 선생님을 만나서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겠지요. 시간이 지나서 어떤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는 당시에는 아무도 알 수 없겠지만 먼 훗날 돌이켜 보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저는 궁벽진 산골 마을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전주라는 대도시로 전학을 갔었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고, 말이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에 따라 저를 숙부님 댁으로 홀로 전학시켰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여전히 산골 마을에서 인삼 농사를 짓고 계셨기에 저는 토요일, 일요일만 되면 버스 터미널에 나가서 고향 시골집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바라보며 부모님을 그리워하곤 했습니다. 어느 봄날 쪽지 시험 보는 날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키가 작아서 선생님 교탁 바로 앞 첫줄에 앉아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내는 문제에 대한 정답이 떠오르지 않아서 이리저리 생각하며 선생님 얼굴을 문득 바라보았는데 선생님이 갑자기 저를 교단으로 나오라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제가 선생님이 교탁 아래 종이에 쓰시는 답을 커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변명을 해 보았지만 선생님은 제가 거짓말 한다며 저의 종아리를 사정없이 내리 치셨습니다. 억울함에 그날 하루 종일 마음 아파했습니다. 물론 숙부님께 이야기 할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 장면과 선생님의 얼굴이 잊히지 않고 아픈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그때 그 선생님은 왜 제 이야기를 믿지 않으셨을까요?

     

     고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당시 담임 선생님의 학급 운영 방침은 성적이 떨어지면 떨어진 성적만큼 교무실로 불려가서 매를 맞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랑의 매였던 것 같습니다. 성적표를 받아 본 어느 날 담임 선생님에게 불려갔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던데 도대체 왜 성적이 더 떨어졌느냐고 하시며 한 참 종아리를 치셨습니다. 그 당시는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담임 선생님에게 말씀 드릴 수 없었지요. 사춘기 학생의 아픔 때문이라서 차마 이야기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때의 매를 잊을 수 없어서 먼 시간이 지난 후 제가 중고등학교 학부모가 되었을 때, 조그만 선물을 사 들고 찾아뵌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렇게 맞은 매에 대해 감사드리며 말이지요.

     

     대학교 졸업반 때였습니다. 저는 사범대 학생이라서 4학년 말에 어느 중학교로 교생 실습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부전공 했기에 영어 담당 담임 선생님에게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배우고, 또 학생들을 직접 가르쳐보기도 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진행했던 수업이라고 생각고 있었는데, 교생 실습을 마친 마지막 날 선생님께서 저에게 조언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김 선생! 앞으로 학생을 가르칠 때는 학생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쉽게 매를 들어서는 안 됩니다. 학생에게 상처를 주기 쉬워요. 그리고 돈을 벌려고 교직을 직업으로 선택하면 불행해지기 쉬우니까 앞으로 참고 해서 직업을 결정하세요. 제 경험에서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대학원 석사과정 마지막 수업 때였습니다. 당시 전략 경영을 가르치셨던 교수님이 종강 때 마지막으로 하셨던 말씀입니다. “제가 살아보니 자연계에는 자연 법칙이 있듯이, 이 사회에서도 사회 법칙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뉴턴의 운동 제 3법칙으로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있습니다. 이 법칙이 사회에서는 뿌린 대로 거두고, 주는 대로 받는다.’라는 법칙으로 적용되고 있지요. 사람 관계든 일에 있어서든 이런 관계성을 잊지 말고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선생에 대해 불평하는 학생에게 아인슈타인이 말하기를) 헌신적인 선생은 과거로부터 와서 당신을 미래로 이끌어줄 소중한 전령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공식적인 학교를 졸업하면 학창 시절에 배웠던 지식이나 시험 내용은 까마득히 잊히고 그때 배웠던 교과목들의 과목명 정도만 겨우 기억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 맺었던 친구들과의 우정이나 선생님들과의 추억은 오래 동안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시험 성적보다 더 소중한 경험을 학창 시절에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학부모 설명회 때 종종 이런 말로 강의를 마무리 하곤 합니다. “학교를 방문하여 담임 선생님과 상담 하실 때 아이 성적에 대해서는 가급적 물어보지 마시고, 그 대신 선생님이 보시기에 자녀가 어떤 재능과 장점을 갖고 있는 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새 학기! 우리 자녀들이 훌륭하신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보다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인슈타인이 말합니다(아인슈타인, 에이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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