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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100년의 철학으로 교육컨설팅을 이끌어 온 김영일교육컨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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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점현 선생님 | 세일고
    • 자신에 대한 당당함, 그것은 아름다움입니다.
    • 2017-05-18

     

     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 이라 했으니, 흐르는 세월을 그 어찌 멈추게 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흐뭇하게 시간을 돌이켜 추억할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이는 시간을 잠시나마 멈추게 할 순 있지 않을까? 하고 상상에 젖곤 합니다. 거창하게 교육적 사명감 운운하며 교육을 논하던 첫 출발의 다짐을 생각하면 때론 실소가 나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었기에 인간관계의 행복한 묘미를 공유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듯 시간을 아끼고 활용하는 사람이 당당일수 있다는 소박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내 사랑하는 아이들을 향해 식지 않는 열정으로 다가가고 싶은 작은 바람이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시작된 교직 생활은 제 자신에게 소중한 의미로 자리매김 되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이런 소박한 생각이 일관되게 실천되고, 더불어 그렇게 의미 부여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교육현장을 호흡하고 있습니다.

     

     진정 사람다운 사람, 즉 인격의 소유자가 많을 때 그 사회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만으로 평가되거나 교육정책 변화에 따라 올바른 교육적 소신이 때론 일탈적인 행위로 간주될 때 가슴 아프기도 했습니다. 결코 화려한 대입결과가 인생의 성공을 담보해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한 제자의 성공적인 삶의 전개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래도 나름 소신을 갖고 인간적 신뢰를 쌓았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 기성세대의 잣대로 독창적인 의견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거나 위험한 생각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1996년 당시도 수능 성적에 의해 서열화 된 기준으로 상급학교 진학을 특차, 정시전형으로 구분하여 지원하던 시기였고, 이 친구 역시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고뇌하였습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부모님의 무리한 기대와 달리 본인의 한계로 인해 무척 괴로워하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어느 덧 불혹의 나이에 이르게 된 그 친구와 정담을 나누다 보면, 입시로 인해 고민했던 과정보다도 오히려 친구들과 끈끈하게 어우러졌던 인간적 관계를 추억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더 실감나곤 합니다.

     

     여름 방학 보충수업 종료 후에 학급 구성원 20여명과 함께 했던 명성산행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아찔함이었습니다. 맨손으로 폭포를 기어오르던 모습이 한편 재미있기는 했지만, 그 속에서 위 친구의 미끄러짐 추락 사고는 지금도 정신을 번쩍이게 합니다. 다행히도 큰 사고로 연결되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교직생활의 연속성을 걱정해야 할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수능 종료 후에 고3 대부분이 함께 했던, 지금 판단하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린, 졸업여행에서의 속리산 문장대 산행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차여차 사연에 의해 어두워진 하산 행을 10여명이 하나 되어 무사히 예정된 장소에 도착했을 때의 인간적 유대감도 마치 지금처럼 실감나게 기억됩니다.

     

     적지 않은 교직 생활동안 소소하고 정겨운 추억들이 있기는 하지만, 돌이켜 생각할 때 이 친구처럼 에피소드가 많이 연결된 것은 상호간 행운이 아닐 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시의 추억을 운운하기에는 만족스럽지 않은 수능 결과로 예기치 않은 대학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었고, 이 또한 합격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았기에 가슴 아팠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졸업식에서의 아쉬움은 그 어느 것보다도 크게 와 닿았습니다.

     

     이후 온갖 상념들을 뒤로 한 채 재수를 향한 결심을 담아 비슷한 처지의 3명의 친구들과 설악 산행을 하기에 이릅니다. 복잡한 심경을 대신하듯 그때의 울산바위 산행 길은 비바람이 얼마나 심하던지……. 하지만, 감내한 보람 덕인지 울산바위 정상에서 최종적인 추가합격 통보 전화를 받으면서 하나 된 감동의 어우러짐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심지 않은 데서 수확할 수 없고 심은 만큼은 반드시 거둔다.”라고 하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뚜렷한 목표의식과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 학생이 역시 결과도 의미 있고 훌륭했다.”라고 하는 점입니다. 함께 어우러지면서 자신의 진로와 삶에 대하여 주체적으로 느끼고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하는 바탕이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비록 학기 초의 기대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지만, 자신이 선택한 진로에 대하여 당당할 수 있었기에 불혹의 나이에 펼쳐지는 삶의 과정이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하면서, 사회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지닌 기업에 취업을 하고, 아름다운 고교 선생님을 배우자로 만나 귀엽고 깜직한 아들과 더불어 행복한 가정을 가꾸어 가고 있는 소중한 제자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더불어 그 추억을 행복한 상상으로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지금 당장 현실이 내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자신의 빛나는 잠재 능력이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하한 상황에서도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여 좌절하기보다는 자신의 참 가치를 찾고자 하는 진짜 일에 결코 게을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부끄러워하며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더 깊고 따뜻하게 알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두려워하지도, 서두르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길을 끝까지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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