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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사진
    • 안연근 선생님 | 잠실여고
    • 학교 교과 성적을 올리는 쉬운 방법!
    • 2017-05-19

     

     필자가 예전에 고3 담임을 할 때이다.

    우리 반 학생 중에 자폐증 비슷한 증세를 보인 아이가 있었다.

    이 학생은 등교하면 으레 지정석인 냥 맨 앞줄에 스스로 앉아, 마치 인형처럼 미동도 없이 수업 시간에 임하였다. 수업 시간에 조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고, 친구와의 대화도 일체 없었다. 책상 위에는 책이나 노트도 없고, 필기하는 모습도 볼 수가 없었다.


     어느 날 이 학생이 결석을 하였다.

     집으로 전화를 하여 학생의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어 보니 결석한 이유가 담임인 필자에게 있었다. 전날 이 학생에게 필자가 맨 앞줄에 앉아 필기를 하지 않으면 과목 선생님들의 눈총을 받으니, 뒷줄에 앉으렴. 공부가 싫으면 뒷줄에 앉아 네가 읽고 싶은 소설책을 읽어도 좋아. 매일 지루하잖아?” 하였는데, 이 말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결석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학생의 부모님께서 덧붙인 말씀이 우리 애는 집에서 잠자고 만화 영화만 볼 뿐, 공부는 일체 하지 않습니다. 우리 딸은 고교만 졸업하면 되니까, 책 읽어라, 공부하라는 말씀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등교시킬 테니 잘 부탁합니다.” 라고 하셨다.

     다음 날 학생은 등교하여 여전히 맨 앞줄에서 목석처럼 꼿꼿하게 앉아 수업에 임하였고, 점심시간에는 홀로 식사를 하였다. 필자는 이 학생의 사정을 과목 선생님들에게 알려 과도한 관심을 갖지 않도록 부탁하였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이 이 학생을 왕따 시켜 괴롭히는 일만 없게 주의를 하였다.

     그 후 중간고사를 치렀고, 성적표를 배부하면서 필자는 놀랐다. 39명 중 21!

     수업시간에 단 한 줄의 필기도 하지 않고, 시험공부는 단 1시간도 하지 않는 학생이! 집에서는 잠만 열심히 자는 학생이! 21등을 넘는 학생 중에는 과외를 받는 학생, 학원에 다닌 학생도 있었는데, 이 학생들보다 앞서다니! 혹시 자폐아 특유의 천재성이 있나? 라고 생각하여 IQ 검사 결과를 뒤적여 봤지만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이 학생의 사례를 보면서 필자는 깨달았다. 내신 성적에서 학교 수업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후 필자는 내신 성적을 향상시키고 싶은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한다.

     

     요즘 대입 전형은 교과 성적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지요?

     학교 중간·기말고사는 누가 출제하지요? 학교 선생님이라고요? 그런데 시험문제 출제 당사자가 직접 강의하는 수업을 왜 외면합니까? 학원에서 각 학교의 전년도 출제 문제 등을 풀이해주며 내신 대비를 해준다고요? 내신 대비는 전년도 출제 문제로 하는 게 아닙니다. 출제 과목 선생님들이 매년 변경되고, 또 전년도의 시험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면 문책을 당하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학원에서 내신 향상 보장! 내신 100% 책임! 하는 말에 현혹당하지 마세요.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선생님 의 수업시간에 집중하여 설명을 잘 듣는 것이 성적 향상의 지름길이랍니다. 밤늦게까지 학원 다니고, 과외 받고, 정작 학교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는 것은, 마치 왼다리 가려운데 오른다리 긁는 것과 같은 학습태도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조언을 해주어도 학생들의 학습 태도는 좀처럼 변화하지 않는다. 학원을 여전히 끊지 못하고, 학교 수업시간에는 여전히 열심히 졸고 있다. 그 많은 공부를 밤늦게까지 하느라 힘들고 지쳐서.... 결국은 공부가 공부를 발목 잡는 셈이다. 그래서 학부모님들에게 당부한다.

     

     자녀들에게 잠 잘 수 있는 시간을 주십시오.

     자녀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다음 날 낮 시간에도 집중해서 공부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부모님의 지나친 욕심입니다. 저녁에 못잔 잠은 어떤 식으로든 낮에 보충해야 하거든요. 결국 공부의 총량은 마찬가지랍니다. 또한 수업 시간에 졸게 되면 중요한 수업 내용을 놓칠 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눈총을 받기 마련이죠. 조는 학생을 예쁘게 봐줄 선생님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업 태도를 적는 학생부의 세부능력특기사항에서도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특히 낮에 조는 습관을 가진 학생들은 시험을 망칠 수가 있습니다. 요즘 시험 문제는 이해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머리가 맑아야 실수를 하지 않지요. 낮에 조는 것이 체질화된 학생들은 시험도 비몽사몽간에 볼 것입니다. 그러므로 빛과 소음이 차단된 집에서 충분히 숙면을 취해, 낮에 보는 시험에서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십시오. 지극히 당연한 이 말을 명심하세요.

     

    밤에는 잠자고 낮에는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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