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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석 선생님 | 호남제일고
    • 사제동행의 즐거움
    • 2017-07-06

     

     

      매년 초가 되면 한국은행 전북본부 주최 고교생 경제토론대회가 개최된다.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이나 금융 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배우기도 하고, 우리나라 경제 지표들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경제토론대회에서는 한국은행이 사회적 이슈나 담론이 되는 토론의 주제를 정하면 이 지역 최고의 학생들이 모여 지역 경제의 문제점을 진단하여 해결책을 찾아 설명하고, 경쟁하는 상대팀에서 그것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찾는 방식이어서 진정한 경제 실력자를 뽑는 과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7년에도 우리 학교 학생들은 내가 가르치던 2학년 학생 중에서 5명의 지원자를 선발하여청학나르샤라는 팀(김성민, 유성연, 김예은, 박소연, 안수빈 이상 남학생 2, 여학생 3)을 만들어 출전하기로 하였다. 거의 매해 자율동아리 형태의 경제동아리는 내가 지도하였고, 출전했던 학생들 상당수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던 터라 부담감은 컸지만, 우리 학교의 새로운 전통이 되어가고 있어 언제나 많은 지도와 대비가 필요했다.

     

      이번 팀은 전라북도 지역이 전주의 한옥마을을 기반으로 하여 인근 지역사회와 연계되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여 21C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관광 전북의 산업을 구축하는 전략을 세워야 했다. 발표 시나리오와 PPT파일의 작성, 예상되는 반론 등을 만드는 일은 만만치는 않았다. 특히 토론대회는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문제점을 찾아 상대팀보다 먼저 토론의 헤게모니를 잡아야 한다.

     

      수빈이는 시나리오를 예은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하였고, 성민이는 PPT, 성연이와 소연이는 문제점을 찾아 반론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이 지역 관광 산업과 새로운 트렌드를 찾아 대안을 제시하는 상황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다행히 겨울 방학 중이어서 우리는 늦은 밤까지 학교 도서관과 특별실을 이용하여 열띤 토론을 하며 주제를 완성해 가고 있었다. 아이들도 3학년으로 진학을 앞두고 있어 겨울방학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하면서 대회 준비를 해야 하니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 한 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때문에 아이들 옆에는 언제나 내가 있어야 했다.

     

      처음 주제를 정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점차 주제에 대한 이해력이 심화되고 서로를 이해하며 의견을 조율하면서 우리는 이미 하나가 되고 있었다. 지역 사회 거버넌스를 이해하고 미래의 트렌드를 예측하여 대안을 마련해야 상대팀으로부터 공격을 덜 받게 된다. 때문에 우리는 예상되는 반론과 문제점을 찾아 분석과 대안에 대한 수정 보완에 추운 겨울밤을 함께 해야 했다.

     

      드디어 간절하게 기다렸던 경제토론대회가 끝나고 우리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성민이는 개인별 경제 골든별에서 우수상까지 받아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 수상을 기다리던 초초함이 클수록 수상의 기쁨은 최고였고, 나는 또 어쩔 수 없이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한턱 쏘아야만 했다. 우리는 늦게까지 기쁨을 나누었고, 학창시절 소중한 추억을 만들며 자신감을 채워갔다. 나는 여기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부상으로 받은 100만원 중 일부를 연탄은행에 기부하자고 제의했다. 아이들은 대견하게도 모두 동참하기로 하면서 50만원은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50만원을 기부하기로 하였다. 덕분에 소외된 지역 사회에 기부도 하면서 수상의 뜻을 드높일 수 있었다.

     

      우리들은 서로에게 모두를 말하지 않았어도 사제동행의 기쁨을 느끼며 가슴 벅찬 순간과 의미 있는 일을 진행하면서 부쩍 성장해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교단에서 의미를 찾고 있었던 것은 진정으로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멋진 신세계로 보내 비상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이것이 교사로서의 존재 이유이며 사제동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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