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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수시 낙방(落榜)의 의미
    등록일 2015-12-09 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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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 낙방(落榜)의 의미

     

      오늘 대부분의 대학들이 2016학년도 수시 모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게 됩니다. 아마도 합격의 기쁨보다는 불합격의 아픔을 겪게 되는 학생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이것은 해마다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이미 일어난 일들에 대한 해석과 반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 결과는 참으로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수시 낙방 결과가 재학생들이라면 우리 자녀들이 그동안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겪게 되는 실패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미 받은 수능 성적으로는 원하는 대학, 학과의 합격이 거의 불가능해 보일 때의 암담함은 어떻게 표현해 볼 도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자녀가 이미 재수를 했거나 삼수를 한 경우라면 그 정도는 상상을 초월하게 됩니다. 정말 어찌해야 할 것인지 막막하기만 할 것입니다.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성공만 할 수 있다면 그처럼 좋은 일이 없겠지요. 하지만 우리 삶에서 그런 일들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 다는 것을 성인들은 살다보면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실패 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패의 경험이 없는 아직 어린 우리 자녀들은 그 고통을 참아내고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성인이 된 우리 학부모님들도 지금 당장은 자녀들 문제이기에 받아들이기 어려우실 겁니다.

     

      아픔을 치유하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학생에 따라서는 방황하고 아파하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함께 아파하고, 지켜보고, 지지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정시 지원이라는 기회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에서 낙방한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는 더 큰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일입니다.

     

      수시 모집에서 낙방한 이유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우리 자녀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수시에 지원했던 대학이나 학과들이 우리 자녀들의 미래 성공이나 행복으로 가는 길이 아니기에 더 좋은 길을 생각해보라고 낙방했을 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아서 자녀들에게 더 인내하고 단련하는 시간을 갖게 하여 더 좋은 기회를 갖게 하려고 낙방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것도 아니라면 우리 자녀들이 지금보다 나아지기 위해서 그동안 시간을 낭비한 것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아무도 미래를 볼 수는 없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면 언젠가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우리 모두 알고 있으며, 또한 그러한 진리를 이미 증명한 사람들도 충분히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년 들어 서울에 첫 눈이 내렸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서 보니 휘날리는 눈으로 가시(可視)거리가 짧아져서 그동안 가깝게 보였던 관악산(冠岳山, 632미터) 전체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처럼 큰 산 전체가 눈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분명 저 눈발 너머에 관악산이 그대로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때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미 저기에 관악산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눈이 그치면 그 산이 곧 눈앞에 나타나리라는 것을 알겠지만, 서울에 처음 온 사람이라면 아마도 눈에 가려 눈 넘어 관악산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생을 살면서 맞게 되는 실패라는 아픔도, 관악산처럼 큰 성공이 뒤에 있는데 그것을 잠시 가리고 있어서 우리가 볼 수 없게 하는 눈발 같은 것은 아닐는지요. 인생 사계절이 순환하면서 때에 따라 눈비가 오는 것처럼, 이 눈도 시간이 지나면 곧 그치게 되겠지요. 그러면 눈 덮인 관악산은 예전보다 더 아름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위를 떠난 화살이 다 명중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양궁경기에서 선수들이 쏜 화살이 모두 과녁의 중앙에 명중된다면 굳이 경기를 치를 필요가 없습니다. 원형의 과녁 정중앙인 10점대를 쏘고 싶지만 때로는 빗나가 8점이나 7점대를 쏘기 때문에 양궁경기는 그 존재성을 지닙니다. 세 번의 올림픽에서 네 개의 금메달을 딴 양궁의 신궁김수녕 선수는 시위를 떠난 화살에는 미련을 두지 않는다. 앞으로 쏠 화살에만 신경 쓰지 이미 과녁에 꽂혀 있는 화살에는 마음을 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는 이미 결정하고 행동한 일에 대해서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야 하다는 말입니다.>*

     

      수시 결과는 이미 결정되었고 지금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 너머에 큰 산이 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화살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정호승 산문집,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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