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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경청(傾聽)과 엔딩 멘트
    등록일 2016-01-11 17: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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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청(傾聽)과 엔딩 멘트

     

     2016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금년에는 작년과 다른 새로운 각오를 다짐해 봅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매년 업무를 시작할 때 개인별로 금년 성취 목표를 적은 종이를 타임캡슐(time capsule)에 넣었다가 연말에 개봉하여 달성 여부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해오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제가 실천하려는 목표를 3개 적어서 타임캡슐에 넣었는데 달성 여부는 금년 말에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목표 중의 하나가 경청이라는 말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작년 연말 그리고 금년 연초에 걸쳐서 저의 사려 깊지 못한 말 때문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주의 깊게 듣지 않고 제 일방적인 생각으로 일을 추진하여 문제를 일으킨 적도 있었습니다. 습관이라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말로써 상처를 주는 일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청이라는 말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1979년 삼성의 부회장으로 첫 출근한 아들 이건희에게 써준 한 장의 휘호(揮毫) 내용이 경청이었다는 일화에서 유명해진 말이기도 합니다. 1979년 당시 이병철 회장의 나이가 70세였으니 그동안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나온 말일 것이기에 결코 가볍게 여길 단어가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잘 들으면 말실수도 그만큼 적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위가 높아질수록, 재산이 많아질수록, 지식이 많아질수록, 귄위가 커질수록 경청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 장면을 생각해보더라도 부모가 자녀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 듣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청의 반대말은 건성으로 듣기가 될 것입니다. 흔히 영혼 없는 대화라고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대화중에 상대방이 건성으로 듣고 답하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는 일방적으로 자기 생각을 전달하고 합리화시켜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하려고 합니다. 상대방의 생각을 진심으로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이 같은 행동은 자신이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에서 나오는 오만한 태도인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어렵거나, 지위가 높거나, 이익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주의 깊게 그들의 말을 경청하면서도 가까운 가족, 지인, 동료들의 조언이나 충고,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주의하여 듣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에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반성해보니 제가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청을 하려면 상대방에 대한 진심어린 존경과 사랑과 겸손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군에 입대한 둘째 아이가 근무하고 있는 배속 부대로 첫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동안은 가끔 아이가 집으로 전화를 해 와서 용건만 간단히 이야기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면회를 가서 아이와 이야기를 하던 중 아이가 하는 말이, 아빠와는 전화로 길게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이유를 물어보니 대답하기를, “아빠는 제 이야기는 듣지 않고 바로 엔딩 멘트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 이상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받으면 곧바로 일방적인 이야기만 하고 통화를 끝내는 인사말을 하더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그 날 이후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니,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화를 할 때도, 전화를 받을 때도, 회의를 할 때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주의하여 듣지 않고 바로 제 생각과 결론만을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제가 예전보다 고집이 더 세지고, 자기말만 더 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금년이 반성과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자녀교육의 비밀이라는 글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몇 년 전 영국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대 중 약 75퍼센트가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이해해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비해 같은 생각을 가진 부모는 41퍼센트에 불과했다. 부모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아이는 자존감이 높아질 뿐 아니라 독립심이 강해지며 사회적인 능력이 강화된다. (그러므로) 문제가 생기면 아이와 상담하라. 가능한 자주 아이의 의견을 의사 결정에 반영하라. 그러면 아이는 부모를 신뢰할 수 있게 된다.”*

     

     자녀 교육에서 부모 중 모두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어느 한 쪽만이라도 아이들의 말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녀들과의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님의 해결 방안을 자녀들에게 강제하기는 쉬운 일입니다. 돌이켜보면 자녀들을 훈계하거나 조언하지 않고 그냥 있는 그대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만 주어도 대부분 문제가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다리지 못하여 조급해지게 되면 부모의 생각을 성급하게 강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녀교육이 아니더라도, 진심으로 들어주기만 해도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된다는 믿음으로, 작년보다 말을 더 줄이고, 더 들어주며, 더 인내하며 금년 한 해를 보낼 것을 다짐해 봅니다.

     

     

    *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지음/김태훈 옮김/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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