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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잠재적 교육과정과 인성교육
    등록일 2014-04-11 13: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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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학 용어 중에 잠재적(潛在的) 교육과정*’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교육과정(敎育課程, curriculum)을 표면적(밖으로 드러난) 교육과정이라고 한다면 잠재적 교육과정은 그 반대로 내면적(안으로 숨겨진)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교육과정에서는 우리 학생들이 지정의(知情意)가 완전히 조화된 원만한 인격자를 기르려고 계획하여 교육하였는데, 의도하지 않은, 바라지 않았던 결과가 발생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좋지 않은 교우 관계, 선생님과의 갈등,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좌절감 형성이나 부정적인 자기 인식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학부모님들은 이런 요인들의 중요성을 체험적으로 알기 때문에 자녀들을 위해 좋은 학교를 선택하게 하거나, 좋은 친구들을 사귀라고 조언하게 됩니다. 잠재적 교육과정은 지()적인 측면보다는 우리 학생들의 생활태도나 가치관 등 정의(情意)적인 측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잠재적 교육과정 중의 하나로 학생과 학교 선생님들과의 인격적인 교류에 의한 감화는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잠재적 교육과정은 반복적, 장기적으로 배우고 학습하게 되므로 학습 결과는 항구성을 지니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가정교육 역시 잠재적 교육과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과 부모님들과의 관계, 형제자매들과의 관계, 친인척들과의 관계, 부모님들의 자녀 양육 방식이나 생활 태도, 그리고 부모님들의 인생관이나 가치관, 훈화 내용 등 모든 것들이 잠재적 교육과정 내용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들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고, 생활하는 지를 옆에서 보고 자라게 됩니다. 특히 가정에서 부모님들이 심하게 싸운다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자녀들 마음에 큰 충격을 주게 됩니다. 저 역시 어릴 때 그런 경험 속에서 자랐습니다. 저희는 41녀를 둔 가족이었는데 4남 중 2명은 부모님이 반면교사*가 되어 긍정적인 교훈을 더 얻을 수 있었으나, 다른 2명은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보다 더 무의식적으로 닮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바람직하지 못한 특성을 닮지 않으려, 반대로 행동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계속 반복되는 환경에 노출되어 무의식적으로 배우게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법구비유경 제1권 쌍요품*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처님이 70명의 사문들과 함께 있다가 비가 그쳐 앞으로 나갈 때 헌 종이가 땅에 떨어져 있어서 비구들에게 그것을 집으라고 말씀하시면서 물어 보십니다. “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종이인가?” 비구들이 대답하기를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지금은 비록 버려져 있지만 향내는 여전합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걸어가면서 끊어진 새끼 토막이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시고 그것을 집으라고 다시 말씀하시면서 물어 보십니다. “ 그것은 무엇에 쓰였던 새끼줄인가?” 비구들이 대답하기를 이 새끼줄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인 듯합니다”. 이어서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대개 어떤 물건이든지 본래는 깨끗하였건만, 모두 인연을 따라서 죄와 복을 일으키는 것이다. 현명한 이를 가까이하면 도()의 뜻이 높아지고, 우매한 이를 벗하면 재앙이 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종이가 향을 가까이 하였기 때문에 향내가 나고, 새끼줄은 생선을 묶었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아서 차츰 물들어 친해지면서도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훈습(薰習)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치 향이 옷에 배어드는 것 같이 우리의 몸과 입으로 선악의 말이나 행동 또는 뜻에 따라 일어나는 선악의 생각 등이 없어지지 않고, 반드시 어떠한 인상이나 세력을 자기 심신(心身)에 머물러 두게 하는 작용을 이야기할 때 쓰는 말입니다. 자녀들이 태어나서 성인이 될 때까지는 근 20여년을 부모와 함께 살게 됩니다. 학교 교육과정 외에 자녀들이 잠재적 교육과정 속에서도 자라고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자녀들의 인성(人性) 교육 문제를 학교(공식적인, 표면적인 교육과정)에만 책임지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람직한 인성 교육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 자녀들이 학교 친구들이나 선생님들과 가급적 좋은 인연을 많이 맺도록 지도하며, 부모님들은 반면교사가 되지 않고 모범이 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향냄새와 비린내 중 어떤 냄새가 우리 자녀들에게 스며들고 있는 지 생각해봅니다.

     

     

    교육학용어사전(서울대학교교육연구소, 하우)

    반면교사(反面敎師): 사람이나 사물 따위의 부정적인 면에서 얻는 깨달음이나 가르침을 주로 이르는 말 . 이 말은 1960년대 중국 문화대혁명 때 마오쩌둥(毛澤東)이 처음 사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네이버 국어사전, 두산백과).

    팔만대장경(동국역경원 전자불전문화제콘텐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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