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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판타지 소설과 독서
    등록일 2013-07-12 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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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제 교실 교육장에 갔었습니다. 주된 내용은 경제 관련 내용과 리더십 향상 그리고 대학 입시에 관한 정보 제공 등으로 1일 교육과정이 편성되어 있었습니다. 조사해 보니, 이 모임에 참석한 학생들은 고1,2학년이 대부분이었으며, 이미 경제학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었고 일부 학생만 아직 진로 탐색 중에 있었습니다.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독서의 중요성과 철학 서적 읽기를 권장했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도 윤리와 사상이라는 과목을 배우고 있지만 우리 학생들이 왜 공부해야하는 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 보고 또 그 대답도 스스로 내려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공부의 기초는 어휘(語彙:단어의 전체)를 늘리는 것이 기본이 된다는 점을 또한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영어 단어를 많이 모르면 당연히 영어 성적이 좋을 수가 없듯이, 한글로 쓰여진 대부분의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한글 어휘는 필수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휘의 양()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읽기 속도나 글에 대한 이해 수준 역시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 결과 교과 성적에서도 학생들 간에 우열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수학이나 과학에서의 부호나 공식 역시 수학자들이나 과학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문자에서의 단어(單語)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단어의 정확한 뜻을 모르게 되면, 내용도 모른 채 글자 읽기로 끝나게 되고, 저자(著者)가 전달하려는 의미 파악은 어렵게 되거나 불가능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자어 공부를 강조하는 것이고, 어릴 때부터 독서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명회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한 학부모님께서 제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학부모님의 궁금 사항은 자녀가 책을 읽기는 많이 읽는 데 그것이 판타지* 소설인데 괜찮겠느냐는 질문이셨습니다. 아마 판타지 소설 외에 다른 책들을 두루두루 읽기를 바라시는 것 같았습니다. 자녀를 키우다 보면 자녀가 책을 읽지 않아서 속상하고, 읽더라도 만화책이나 소설류 등 교과 성적과 직결되지 않는 책이라고 판단되는 책들을 읽게 되면 왠지 잘못된 것 같고 불안한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 마음이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을 만나보면 천성적으로 책읽기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아예 책과 담을 쌓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판타지 소설을 읽는 위 학생의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이 원하는 종류의 독서를 기대하려면 자녀의 미래 꿈이나 대학에서의 희망 전공이 어떠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나눠보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드렸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관심의 영역이 점차 넓어지게 돼서 자연스레 다른 종류의 책들도 읽게 될 것이니 너무 조바심내거나 강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습니다.

     

    재수를 성공적으로 했을 때, 국어, 수학, 영어 과목 중 성적 향상이 가장 큰 과목이 수학이고, 그 다음이 영어이며, 가장 변화가 적은 과목이 국어 과목입니다. 외국어가 아닌 우리말로 평가하는 국어 과목에서의 단기적인 성적 변화가 영어보다 어렵다는 것은 곧 어릴 때 부터의 꾸준한 독서와 어휘의 양을 늘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나타내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판타지 소설 읽기도 좋은 출발이 될 것입니다. 쉽거나 재미있는 독서로 출발하여 우리 자녀들의 관심과 흥미의 폭이 넓어지게 되면, 독서 분야도 점차 넓어지게 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부모님 판단으로 강제하는 권장(勸獎) 도서 읽기 권유는 대부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권장 도서를 읽지 않는 다는 것은 어쩌면 자녀들이 아직 그 책의 수준이나 단계에 도달해 있지 않았거나, 관심과 흥미가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조건 강제하기 보다는 왜 읽지 않는 지에 대한 자녀의 소리에 먼저 귀 기울이는 것이 순서일 것 같습니다.

     

    교양(敎養) 서적 읽기와 학교 교과서나 참고서를 읽는 것은 분명 그 목적이 다릅니다. 그러나 길게 보면 다양한 교양 서적이나 전문(專門) 서적을 읽는 것이 학교 공부와 전혀 무관한 일도 아닐 것입니다. 단지, 시험을 대비해야 하는 수험생 입장에서 시험 관련 책 외에 기타 책들을 언제, 얼마나 읽을 것이냐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시기 면에서 볼 때, 3학년이 되면 당장의 입학 시험과 관련된 공부에 보다 전념하는 것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학문의 특성상 저학년 때부터 꾸준하게 독서하여 점차 어휘의 양을 늘려가게 되면 훗날 입학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 나라 말은 한자어가 거의 70%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한글로 잘 이해되지 않는 단어는 한자어를 병행하여 이해하는 학습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학교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습관이 유익하다는 것을 우리 학생들은 언젠가 알게 될 것입니다. 

     

    *판타지: 상상을 동원해 현실과는 다른 무엇을 만들어 내는 것(이정우, 철학자, 세계문화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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