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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자녀 교육에서 놓치고 있는 행복
    등록일 2013-07-26 15: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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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5년에 처음으로 대학 입시 업무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관련 업무를 하고 있으니 돌아보면 세월이 참 많이도 흘러간 것 같습니다. 벌써 2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니, 3학생을 둔 어머니들의 나이를 대략 45세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그 당시 어머니들의 나이가 지금은 73세가 되어 할머니(할아버지)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그분들의 자녀도 이미 장성하여 왕성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고 아마도 손자, 손녀들이 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 학부모님들도, 우리들의 부모님들이 그러했듯이 자녀들을 좋은 대학 보내려고 어릴 때부터 갖은 마음고생 다해 키우면서 지금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큰 말썽 없이, 다른 사람 보기에도 자랑스럽게 우리 자녀들이 잘 자라준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하지만 그 욕심이라는 것이 끝이 없어서 자꾸 자꾸 커지기만 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잘해도 더 잘하기를 욕심내게 되고, 자녀들이 더 좋은 대학, 학과에 진학할 때까지 그냥 그렇게 위만 보고 달려가게 됩니다. 자녀들에 대한 이런 바람과 욕심은 대부분이 학년이 높아질수록 자꾸만 작아지게 마련인데, 생각할수록 자녀들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이 불쑥 불쑥 치밀어 오를 때면 자녀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야 맙니다. 아주 사소한 일로 그동안 쌓아두었던 불만이 마침내 폭발하고 맙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꿈적도 하지 않으니 정말 웬수*’라는 표현이 딱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 조만간 그런 우리 자녀들도 그들의 자녀들에게 똑같은 마음을 갖게 되고 어쩌면 그런 원망 섞인 표현도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참고 이해하는 길 외에는 뾰족한 방도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지금 우리 학부모님들에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듯이 말이지요.

     

    그러나 자녀를 이미 대학에 보낸 학부모님들은 훗날 알게 되셨을 겁니다. 오랜 세월 힘들게 싸워가며 겨우 겨우 특정 대학에 아이를 보내고 나서, 문득 대학 간 아이의 얼굴과 지난날의 학부모님 자신의 모습이 비교되면서 느끼게 되는, 이미 지나버린 청춘에 대한 서글픈 현실과 아쉬운 심정 말입니다. 바로 엊그제 우리 학부모님들이 20살의 청춘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세월이 흘러 우리 자녀들이 그런 20살의 청춘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20년이 지난 세월의 흔적은 오랜 만에 어쩌다 만나게 되는 친구들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는 설마 나도 저런 모습일까 싶다가도 친구들을 자꾸 만나다 보면 저절로 나이 들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작은 글자들이 보이지 않게 되고, 바늘귀를 찾아 실을 낄 수도 없으며, 흰머리와 주름살은 늘어만 가고, 아이들은 이제 다 컸다고 친구들을 찾아 떠나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우리 학부모님들의 청춘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말았다는 것을 확연히 깨닫게 되는 순간을 맞게 됩니다. 바로 우리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 그 순간이 오면 보다 확실히 알게 됩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서부터 학부모님 대상 설명회 등 기회가 있을 때 간혹 우리 학부모님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아직 대학에 가지 않은 지금 이 순간순간들이 학부모님들에게 인생 최고의 시간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지금 당장은 아이들이 속을 썩여도, 말을 듣지 않아도, 성적이 조금 부족해도, 어린 우리 자녀들이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정말 고맙고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살아가면서 자녀들로 인해 좋은 일, 기쁜 일, 원망스러운 일, 미운 일 등 여러 가지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좋은 일, 기쁜 일이 많으면 정말 행복한 삶이기에 자녀들에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욕심 때문에 자녀들로 인해 상처받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들거나,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은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오면, 잠시 멈춰 서서 우리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고맙다는 생각을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우수한 학교 성적, 명문 대학 진학 등 아이에 대한 모든 것들은 잠시 잊고 아직 자녀들이 어리기 때문에, 우리 학부모님들이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고맙다는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이유들을 떠나서 다만 자녀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고마운 것입니다. 아직 성인이 안 되었기 때문에 고마운 것입니다. 학부모님께서 아직 젊다는 것을 그들이 거울처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은 이런 깨달음을 너무 늦게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여러 가지 삶의 모범을 보여주셨던 상사(上司)분이 그 당시 30대 후반이었던 저에게 다음과 같은 인생 조언(助言)을 해 주셨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아이들의 효도는 이미 어릴 때 다했으니, 어른이 돼서 부모에게 효도

    안 한다고 자식들 원망해서는 안 되네!” 

     

    *웬수: 근본은 원수(怨讐)라는 어원에서 유래된 말이지만, 주로 원수처럼 귀찮은 존재라는 뜻으로 쓰이며, 전라도 지방에서 많이 쓰임(네이버 국어사전에서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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