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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아이 성적이 떨어졌어요!
    등록일 2013-07-05 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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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 학부모님과 이야기 하다 보면, 흔히 자녀가 고1,2학년 때는 성적이 좋았었는데 3학년이 되어서 떨어졌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됩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만나도 수능 성적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려서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됩니다. 학생이 받아 온 현재의 성적을 학부모님도, 학생 본인도 인정하지 않고 과거에 가장 잘 받았던 성적과 비교하여 아이가 실수했거나, 아는 문제 틀려서 등급이 낮아졌다는 변명들을 주로 합니다. 왜 이런 이야기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일까요?

     

     시험의 종류를 자격(資格)시험과 선발(選拔)시험(또는 최대능력시험, 성취도 시험)으로 나누었을 때, 국가에서 실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선발시험으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이런 선발용 시험문제를 출제, 제작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매년 실시 시기에 맞춰 출제 범위, 시험 유형(객관식과 단답형 등), 과목별 문항 수와 시험 시간, 난이도 등을 사전에 결정하여 공지합니다. 금년 2014학년도 수능시험 시행세부계획을 보면, 작년까지 크게 이슈(issue)가 되었던 난이도 방침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고, 작년처럼 EBS 수능 교재와 강의 연계율은 7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합니다. 시행계획표에는 금년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과목별 A/B형 시험 시간과 문항 수 역시 명기되어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이런 수능 출제 방침에 맞춰서 사전에 충분히 훈련하고, 연습하라는 뜻입니다.

     수험생들의 수능 시험 성적은 과목별 출제 범위, 시험 유형, 문항(問項) 내용, 문항의 참신성(斬新性), 시험 시간, 수험생의 교과 내용 실력, 시험치는 기술, 시험 불안, 추측으로 찍어서 맞은 문항, 시험 당일의 상태(condition)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됩니다. 이처럼 수많은 요인들로 인해 매번 시험마다 수험생들의 성적이 일정 범위 내에서 변동되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때문에 2등급이 3등급이 될 수도 있고, 3등급이 4등급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가장 점수가 잘 나왔던 성적을 자녀의 성적이라고 학부모님들이 거의 확신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발생합니다. 제가 만나 본 학부모님들 중 거의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자녀가 과거에 받았던 최고 성적과 비교하여 그보다 낮게 나온 성적은 자녀가 단순히 실수한 것으로만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실수만 하지 않으면 앞으로 성적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이런 희망적인 기대 심리가 수시 모집 지원에서는 상향 지원을 하는 경향으로 흐르게 하며, 자녀들에게는 달성하기 어려운 지나친 압박,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어, 기대와는 달리 실수가 반복되면서 자녀의 성적이 더 떨어지거나 정체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수험생들이 흔히 말하는 실수 원인 중에서 가장 많이 간과하고 있으면서도 정말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시험 시간 변수입니다. 선발시험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과목별 시험 시간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과목별 문제를 푸는데 시간을 무한히 허용하는 시험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성적 순위는 제한된 시간 내에 누가 얼마나 정확하게 정답을 맞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렇다면 과목별 시간은 수능 1~9등급 수험생들 중 어떤 수준의 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결정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행 수능 시험에서는 1교시 국어 과목은 45문항을 80분 안에, 2교시 수학 과목은 30문항을 100분 안에, 그리고 3교시 영어 과목은 45문항을 70분 안에 다 풀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매 교시 모든 문항을 제한된 시간 내에 다 풀 수 있는 학생 수준은 어느 등급 수준의 학생들일까요? 그 답은 명확합니다. 선발 시험으로서 변별력을 갖춘 제대로 된 수능시험이라면 잘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을 구분해내기 위해서 1등급 수준의 학생들만이 제한된 시간에 모두 바르게 풀 수 있는 난이도로 구성된 문항들로 과목별 문제지를 제작할 것입니다. 이런 판단이 옳다면 2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과목별로 출제된 문제들을 제한된 시간 내에 모두 바르게 풀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시간도 능력을 재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수험생들이 시험이 종료된 후 나중에 아는 문제를 실수하여 틀렸다고 하는 이야기들이 반복되는 것은, 바로 이런 시험시간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등급이 아닌 2등급 이하의 학생들에게 문제 푸는 시간이 부족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1등급 학생들을 기준으로 주어진 시간 내에 모두 풀 수 있도록 문항별 난이도를 사전에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간이라는 변수 외에 수험생들이 출제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아무리 많은 시간을 주어도 풀 수 없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제가 여기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하위 등급 학생들이 무리한 욕심을 부려서 제한된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겠다는 마음 자세 때문에 아는 문제도 틀려서 시험 종료 후에 후회하는 경우가 너무 많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자녀의 성적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실수하여 못 받았다고 생각하는 현재의 가장 나쁜 성적이 어쩌면 자녀의 진짜 성적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학부모님의 자녀가 그동안 받았던 성적 중에서 가장 낮게 받았던 성적을 자녀의 성적으로 인정 후 그 성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성적 향상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아는 문제는 주어진 시간 내에 제대로 풀고, 모르는 문제의 답은 편하게 찍어라. 괜히 시간 낭비하여 아는 문제 실수했다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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