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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온 2021 수시, 확정안된 '코로나 고3 대책’..수능최저완화 서울대만 인정
      • 2020-07-31 10:07:27 인쇄


    다음달 최종안 예상..전형예측가능성 형평성등 논란 여전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코로나사태로 인한 대학별 ‘고3대책’을 두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신청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대교협의 ‘2021학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내용 검토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를 포함한 총 7개대학에서 수능최저를 완화하는 내용의 전형계획 변경신청을 했지만 인정된 곳은 서울대 뿐이었다.

    대교협이 6일 발표한 2021전형계획 변경 승인사항에 의하면 서울대는 지균 수능최저 완화 이외에도 정시에서 교과외 영역 기준 적용 폐지 내용이 승인받았다. 고려대 유원대 인천대 청주대는 전형기간 조정, 경기대 계명대는 특기자전형 대회실적 인정기간 변경 등을 승인받은 상태다. 김인철 대교협 회장은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다음달 고3 대입부담 완화방안에 대한 최종안을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형 예측가능성 침해' '형평성 문제' 등>

    대교협이 수능최저 완화를 불인정한 사유로는 당초 예고된 수능최저가 변경될 경우 수험생의 전형 예측가능성이 침해되어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수험생 간 유불리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지원대상 중 졸업생(N수생)이 포함된 전형의 경우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수능최저 완화를 인정한 서울대 지균은 학종에 해당하는 전형으로 고3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기존 3개영역 ‘2등급이내’였던 수능최저를 ‘3등급이내’로 변경했다. 반면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6개대학이 수능최저 완화를 신청한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전형방법 변경 승인을 두고 일관성 문제가 또 다시 대두됐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외대의 면접 폐지 방안이 불인정된 사례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외대의 경우 면접 폐지의 방안이 승인신청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차단당한 모습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외대는 결국 대교협 승인을 받지 못해 학종 면접을 실시하게 됐다. ‘수능최저 완화’라는 다소 파격적인 방안은 승인을 받았지만, 면접폐지는 인정되지 않으면서 “서울대는 되고 외대는 안 되나”하는 이야기가 대학가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번 승인을 둘러싼 혼란은 수시원서접수를 100여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각 대학에 개별적으로 고3대책을 내놓도록 주문한 것에서부터 예고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교육 전문가는 “전형방법의 급격한 변화 자체가 수험생에게 혼란을 야기한다는 것은 이미 주지된 사실이다. 교육부가 대학별 고3대책을 내놓도록 요구한 이후 대학 입학처장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한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나서서 각 대학에 대책을 요구한 상황에 대학은 자체적으로 대책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막상 전형방법을 변화하겠다고 하니 ‘예측가능성이 침해된다’고 반려한다는 것은 모순으로 비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려대 전형기간 조정 등 승인>

    6일 기준 대교협이 발표한 2021 전형계획 변경 승인사항에 의하면 서울대는 지균 수능최저 완화와 함께 정시 수능위주전형에서 교과 외 영역 기준 적용 폐지도 승인받았다. 기존에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출결 봉사 교과이수기준 항목을 모두 충족하지 못할 경우 수능점수에서 감점처리했으나, 올해는 적용하지 않는다.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에서 어학능력 등 자격기준을 변경한 경우도 있다. 경남대 경성대 고려대 대구한의대 덕성여대 동국대(경주) 목포해양대 선문대 성균관대 중부대 차의과학대 충남대 케이씨대 한경대의 14개대학에서 자격기준 충족에 관련된 사항을 변경했다.

    경기대와 계명대는 특기자전형의 대회실적 인정기간을 변경한 변화다. 경기대는 체육특기자전형에서 축구 고교리그 대회 인정기간을 기존 2019년 3월1일~2020년 8월31일에서 2020년 3월1일~2020년9월30일로 변경했다.

    전형기간을 조정한 대학은 고려대 유원대 인천대 청주대의 4개교다. 고려대의 경우 면접을 비대면으로 실시, 학교추천은 12월4일부터 8일 사이에 영상을 업로드하며, 학업우수형은 12월7일부터 10일 사이에 영상을 업로드한다. 계열적합형은 인문계가 11월21일, 자연계가 11월22일 현장녹화 방식으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고려대 이화여대 면접 비대면 실시>

    2021 전형계획 변경 승인사항은 아니지만, 대학이 자체적으로 전형운영 변경사항을 발표한 경우도 있다. 학종 면접을 비대면 운영하기로 한 곳은 고려대다. 고려대는 교과, 실기/실적전형 면접도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이화여대 역시 교과, 실기/실적에서 면접을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학생부교과 비교과 정량 반영기준을 변경한 대학은 경기대 부경대 전남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5개교다. 논술에서는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국외대의 5개교가 비교과 정량 반영기준을 변경했다. 실기/실적전형의 경우에는 건국대 경희대 전남대 중앙대의 4개교가 해당된다.

    학종 서류평가에서 코로나19상황을 고려해 평가하겠다고 밝힌 대학은 건국대 경기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남대 중앙대 한국산기대 한국외대의 17개교다.

    재외국민과외국인전형에서는 건국대 경기대 경희대 고려대 대전대 부산대 수원대 순천향대 이화여대 전남대 충남대 한국외대의 12개교가 면접을 비대면으로 운영하며, 부산대 연세대는 실기를 비대면 운영한다.

    <대학 몫으로 떠념겨 혼란 가중시켰다는 비판도>

    대학별로 내놓은 이번 '코로나 고3 대책'을 두고, 교육부가 일괄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대학의 몫으로 떠넘겨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도 나온다. 대학 개별로 발표되는 변경사항도 오히려 수험생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별고사를 두고 각 확진자, 자가격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각 대학에 조치를 요구하는데 이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교육부가 지침을 만들어서 대학이 그것을 준용해 메뉴얼을 만들텐데, 지금은 처음부터 대학이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대학별 고3 대책을 내놓도록 요구한 직후 대학 입학처장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하기도 했다. 6월 전국대학교입학관련처장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과도한 불안감과 이에 따른 전형방법의 지나친 변경은 오히려 대부분의 수험생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다양한 공정성과 형평성의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3의 불리함을 완화한다는 취지로 전형방법을 변화하는 것으로 코로나19라는 불가피한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이지만,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급작스레 검토한 사안이다 보니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대두된다. 한 교육 전문가는 “각 대학은 전형방법을 바꾸게 될 경우 이전의 입시결과나 평가진행결과 등을 토대로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해 결정한다. 해당요소의 변화가 당해입시 결과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미리 예측해보는 것도 필수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기존 예측하고 있었던 결과와는 다른 입시결과를 받아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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