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missions News
- 입시뉴스
멋진 신세계’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톱3.. 단과대학별 톱3도 공개
[베리타스알파=김해찬 기자] 2022학년 서울대 지원자가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침묵의 봄’(레이첼 카슨)이다. 2021학년 2위에서 지난해 1위였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쟝 지글러)를 제쳤다.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코너는 2020년까지 격년으로 발행되어왔지만 지난해 2021학년부터 매년 통계를 공개하고 있다. 2022학년 첫 학부 입학을 실시한 약학대학의 지원자들이 많이 읽은 도서도 포함됐다. ‘새로운 약은 어떻게 창조되나’ ’신약
의 탄생’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순으로 톱 3이다.
2024학년부터 자소서가 폐지, 서울대의 대학별문항(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은 더이상 활용되지 않지만 여전히 독서는 대입에서 중요한 활동이다. 자기소개서 활용 여부와 별개로 독서는 공부의 기초이자 대학생활의 기본 소양이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의 책이든, 독서를 통해 생각하는 힘, 글쓰기 능력, 전문지식, 의사소통 능력, 교양 등을 쌓을 수 있다. 독서를 읽은 뒤 독서노트나 간단한 감상문 등을 기록하는 독후활동 역시 중요하다. 서평쓰기 활동을 통해 철저하게 책을 읽으며 저자가 제시한 수동적 경로만을 따르는 대신 자신만의 능동적 내용 재구성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제시문 기반 면접이나, 제출 서류 기반 면접을 준비하는 가장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방법이다. 서울대는 “자기소개서 활용 여부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계속
독서를 통해 생각을 키워온 학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웹진 ‘아로리’를 통해 2022학년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톱20를 소개했다. /사진=서울대 아로리 홈페이지
<1위 ‘침묵의 봄’.. 톱 3 ‘멋진 신세계’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2022학년 수시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다. 2014년 17위부터 18년 11위까지 꾸준히 순위가 오르다가, 2019~2020년 3위 2021년 2위에 이어 2022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쟝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올해 3위로 밀려났다. 2위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다.
이어 2022학년 4위부터 20위까지 살펴보면 4위 팩트풀니스(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5위 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 샌델) 6위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7위 데미안(헤르만 헤세) 8위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9위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10위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11위 엔트로피(제레미 리프킨) 12위 부분과 전체(베르너 하이젠베르크) 13위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14위 1984(조지 오웰) 15위 페스트(알베르 카뮈) 16위 죽은 시인의 사회(N. H. 클라인바움) 17위 총균쇠(재레드 다이아몬드) 18위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19위 숨결이 바람될 때(폴 칼라니티) 20위 넛지(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순이다. 2021학년 톱20과 비교하면 순위의 변동만 있었을 뿐 대부분 그대로 톱20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도서는 ‘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 센델),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숨결이 바람될 때’(폴 칼라니티) ‘넛지’(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였다.
단과대학별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도서 톱3도 공개했다. 2022학년부터 학부 모집을 시작한 약학대학의 지원자가 많이 읽은 도서도 공개됐다. ‘새로운 약은 어떻게 창조되나’ ‘신약의 탄생’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순으로 톱 3이다. 인문대학(데미안,선량한 차별주의자,1984) 사회과학대학(공정하다는 착각,팩트풀니스,선량한 차별주의자) 자연과학대학(침묵의 봄,부분과 전체,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간호대학(아픔이 길이 되려면,페스트,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경영대학(넛지,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팩트풀니스) 공과대학(엔트로피,부분과 전체,공학이란 무엇인가/침묵의 봄) 농업생명과학대학(침묵의 봄,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멋진 신세계/이기적 유전자) 미술대학(변신,디자인 인문학,인간을 위한 디자인) 사범대학(죽은 시인의 사회,평균의 종말,수레바퀴 아래서) 생활과학대학(이상한 정상가족,넛지,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수의과대학(의사와 수의사가 만나다,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동물해방) 음악대학(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젊은 음악가를 위한 슈만의 조언,미움받을 용기) 의과대학(숨결이 바람 될 때,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아픔이 길이 되려면) 자유전공학부(팩트풀니스,데미안,1984) 치의학대학원(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 이야기,치과의사가 말하는 치과의사,아픔이 길이 되려면/ 치과의사는 입만 진료하지 않는다)이다.
<재학생이 말하는 독서법>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류학과 재학생L은 “독서를 통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개념어를 추출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탐구활동을 수행했다”고 설명한다. ‘정의론’ ‘이솝우화’등에 담긴 키워드를 중심으로 문제를 만들고, 이를 캠페인 활동과 연계함으로써 적극성,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얻은 경험은 면접 준비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무의미해 보이는 행동이라도 나의 관심이 가고 흥미가 느껴진다면 꾸준히 추구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꾸준히 추구하는 자세와, 독서활동으로 기른 깊은 사고력이 면접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독서를 통해 진로의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일도 가능하다. 약대 재학생 Y는 생명과학/화학 과목에 관심이 있는 정도였으나 항생제 내성 실태를 다룬 ‘빅 치킨’을 읽고 진로의 방향을 정했다. “항생재 내성에 대한 관심은 이후 관련 독서로 이어졌고, ‘슈퍼버그’를 읽으면서 의료 최전선에서 발생하는 항생제 문제와 연간 사망자 수를 보며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신약개발연구원이 되기를 희망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책이나 탐구자료를 읽고, 이를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과 연계해 이해한다면, 진로 탐색과 노력의 과정이 더 쉬워질 것이다.






<저작권자©베리타스알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