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의대 졸업생의 수도권 쏠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아(더불어민주) 의원이 2018년부터 2022년 전국 의대 졸업자의 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58.4%가 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9807명 중 5730명이 수도권에 취업했다. 특히 서울에 취업한 졸업생은 4550명(46.4%)로 서울 소재 의대를 졸업한 취업자가 2488명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수의 비수도권 졸업생들이 서울에 몰린 것이다.
반면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 가운데 지역에 남은 졸업생은 35.8%(소재 지역 취업 졸업자 2336명/비수도권 분석대상자 6517명)에 불과했다. 특히 경북은 3.3%(17명/519명), 울산은 8.6%(16명/185명)만 지역에 남았다. 일각에서는 지방의대를 중심으로 증원분을 배분했음에도 지역 졸업생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면 지역 의료인력 확충이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올해의 경우 정부의 지역인재 60% 권고에 따라 지방의대 26개교가 61.6%(191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성적에 맞춰 지방 의대에 진학한 학생보다 지역 고교를 졸업하고 지역 내 의대에 진학한 학생이 늘어나면서 지역에 남는 인원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떄문. 특히 2028학년부터는 지역 내 중/고교 졸업과 지역 내 거주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해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의대생 58.4% 수도권 취업.. 수도권 취업률 2018년 55%, 2022년 60.7% ‘수도권 쏠림 심화’>
최근 5년간(2018~2022) 의대 졸업생 9807명 중 절반이 넘는 5730명(58.4%)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 취업자는 4550명(46.4%)으로 서울 소재 의대 졸업생 분석 대상자가 2488명인 점에 비추어 다른 지역 졸업자들이 상당수 서울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도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취업자의 비율은 2018년 55%에서 2022년 60.7%까지 증가했다. 수도권 쏠림이 심화한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수도권에 취업한 비율이 93.3%로 가장 높다. 이어 인천 91.4%, 서울 90.2%순이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울산이 80.5%로 가장 높다. 이어 강원 65.6%, 충남 60.1%, 전북 44.6%, 경남 40.2%, 대전 40.1%, 부산 31.6%, 충북 30.2%, 경북 28.9%, 대구 26.2%, 광주 25.4% 순이다. 연도별로 살펴봤을 때 가장 최근인 2022년에는 서울 92.8%, 인천 93%, 경기 98.6%, 부산 29%, 대구 28.7%, 광주 37.9%, 대전 35.6%, 울산 79.5%, 강원 70.5%, 충북 32.6%, 충남 61.5%, 전북 45.8%, 경북 35.8%, 경남 35.7% 순이다.
비수도권 의대 가운데 졸업 의대가 속한 지역, 즉 지방에 남은 졸업생은 35.8%에 불과했다. 지방의대 졸업자 중 취업한 인원 6517명 가운데 지방에 남은 자는 2336명뿐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북은 519명 중 단 17명만 지역에 남았다. 비율로는 3.3%이다. 이어 울산 8.6%, 경남 19.6%, 강원 21.1%, 충남 31.5%, 전북 38.1%, 부산 46.4%, 대전 47.9% 순으로 절반 이하의 졸업생이 지역에 남았다.
전문가들은 지역 정주여건 마련 등 지역의료 정상화를 위한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료를 입수한 백승아 의원은 “의료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대 출신 의사들의 지역 정주여건 마련 등 지역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방안 검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대 의대는 지방의대로 인가받고도 대부분의 학사 운영은 서울에서 이루어져 이른바 ‘편법운영’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졸업생 185명 중 144명(77.8%)이 서울로 취업했고, 울산지역 병원에 취업한 졸업생은 16명에 그쳤다. 지역 의료기반 확충을 위해 지역 의대에 정원을 배치한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의대 증원분의 82%가 지방에 배분됐을 뿐 아니라 지방권 학생들에게 유리한 지역인재전형 60% 선발까지 권고되면서 지역인재전형의 규모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 의대 39개교 가운데 지역인재를 운영하는 대학은 26개교다. 모집인원은 1913명으로 의대 26개교 전체 모집인원의 61.6%나 된다. 정부의 의대증원과 지역인재60% 권고에 따라 지난해 1030명(52%)보다 인원은 883명 증가했으며 비율은 9.6%p 상승했다.
지역인재의 경우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해당 지역 고교를 졸업해야 하는 등의 지원자격 제한이 있는 ‘지방학생의 무대’이다. ‘지방대학 육성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학육성법)’ 제15조에 따라 실시하는 제도로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비수도권 지역 우수인재의 이탈 현상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2023학년부터 수의대를 제외하고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는 지역인재로 전체 모집인원의 40% 이상(강원 제주 20%)을 선발해야 한다. 단 올해 정부가 지방의대에 지역인재60%를 권고함에 따라 각 대학은 자발적으로 지역인재 비율을 60%에 맞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