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6의대 정시를 노리는 수험생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전형요소가 있다. 정시에서의 면접과 학생부 반영 여부다. 최근 대학이 전형다각화를 꾀하면서 기존 수능100%로 흘러가던 의대 정시 판도에 면접과 교과 등 타 전형요소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입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2026전형계획에서도 각 대학의 전형다각화 흐름이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합격선이 촘촘한 최상위권 입시인 의대의 경우, 면접과 학생부 평가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면접의 경우 반영 방식에 따라서도 지원 전략이 엇갈린다. 똑같이 인적성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라도 점수에 합산되는 비율 반영 방식이냐, 결격여부 판단용으로 활용되냐에 따라 지원자가 양극화된다는 것. 실제로 2025정시에서 가톨릭대가 면접 비율 반영에 합류하며 ‘빅5의대(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정시 지원 판도가 양극화됐다. 나군 서울대를 제외하면 4개교가 다 가군 모집을 진행하는 가운데, 면접에 자신있는 수험생은 연대와 가톨릭대로, 불안한 수험생은 성대와 울산대를 향했기 때문. 특히 서울대 의대에 지원한 수험생 중 면접이 불안한 수험생은 아예 가톨릭대 안정 지원을 포기하며 가톨릭대 의대 정시 충원율이 3분의1까지 하락했다.
올해 의대 정시에서 면접을 반영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경북대 고려대 서울대 성대 아주대 연대 울산대 인제대 한림대의 10개교다. 지난해 가톨릭관동대가 의대 온라인 면접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실시하지 않는다.
정시 학생부 반영도 유의해야 한다. 수능 외 합격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타 평가요소가 존재하는 셈이기 때문. 특히 상위대학을 중심으로 그 반영비율 역시 만만치 않다. 가장 먼저 정시 교과평가를 도입한 서울대는 지균에서 교과평가를 무려 40%로 반영하며 일반은 2단계에서 20%, 고대는 교과우수에서 20%, 부산대 의대 역시 20%로 반영한다. 올해는 연대와 한양대가 합류했다. 연대는 2단계에서 5%로 반영하며, 한양대는 수능90%+학생부종합평가10%로 일괄합산한다.

<면접 비율 반영 4개교.. ‘면접 영향력 주목’>
면접 비율 반영 여부는 최상위권 입시인 의예과 입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다. 면접을 비율반영하는 대학은 가군 가톨릭대 연대, 나군 아주대 한림대의 4개교다. 합격선이 촘촘하게 형성되어 있는 의대의 경우, 면접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때문에 지원 단계서부터 면접에 자신 없는 수험생은 합불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면접 비율 반영 대학 대신, 면접 합불 반영 대학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2025정시에서 최상위권인 ‘빅5 의대’ 지원 경향이 크게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2025정시에서 가톨릭대가 비율 반영에 동참하자, 나군 서울대를 제외한 빅5의대 중 4개 의대 지원 경향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면접에 자신있는 수험생은 연대와 가톨릭대로, 불안한 수험생은 성대와 울산대를 향했다.
지원자가 양분화 된 현상은 빅5의대 충원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면접에 따라 지원자들이 적정 대학에 지원하면서 이탈로 인한 추합 역시 적었던 것이다. 실제로 2025정시에서 면접 비율반영을 도입한 가톨릭대 의대 충원율은 16.2%로 전년대비 3분의1 수준으로 하락했다. 서울대를 지원한 극최상위권 수험생의 지원이 감소하면서 서울대를 향하는 이탈자 역시 줄어든 것. 반면 면접 비율반영을 피한 지원자들은 합불 반영인 성대와 울산대를 향하면서 두 대학의 추합 인원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 가군 가톨릭대 연대 2개교
가군에서는 빅5의대인 가톨릭대와 연대 2개교가 면접을 비율 반영한다. 가톨릭대는 2025정시부터 수능(일반전형) 의예과 선발 시 인적성면접을 비율반영하며 빅5 의대 지원 판도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2026학년 역시 수능95%+인적성면접5%로 비율반영한다. 개인별 20분 내외의 면접평가이며, 상황 숙지를 위한 시간이 별도로 부여될 수 있다. 특히 기존에는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톨릭대에 안정지원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2025정시면접 신설로 서울대와의 중복 지원이 줄었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최상위권에서 면접이 부담된 것으로 보인다. 면접 때문에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보단, 면접이 합불이거나 면접이 없는 대학에 지원하는 게 마음이 편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대는 2022학년부터 의예과 전형방법에 제시문 기반 인적성면접을 포함해 반영해왔다. 올해 수능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95%+면접5%로 합산한다. 면접은 제시문 기반 인적성면접이다.
- 나군 아주대 한림대 2개교
나군에서는 아주대와 한림대가 면접을 비율 반영한다. 아주대는 수능95%+면접5%로 합산하며 면접을 비율반영한다. 전형계획엔 자세한 방법이 기재되어있지 않다. 다만 2025정시요강을 통해 엿보자면, 지난해 면접은 제시문 기반 면접과 함께 학생부를 바탕으로 개별 면접도 함께 진행됐다. 제시문 기반 면접의 경우 정해진 시간 동안 제시문을 읽고 해당 제시문에 대한 질의응답을 바탕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한림대는 MMI면접을 실시하는 특징이 있다. 2개의 면접실로 구성되며 각 실별 10분씩 총 20분간 진행된다. 면접은 인성면접과 상황면접 또는 모의상황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실 당 평가위원 2명과 수험생 1명이 면접을 진행하는 형태다. 전형방법은 1단계 수능100%로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90%+면접10%로 합산한다. 면접 점수는 평가영역별 평균의 합을 활용한다. 평가 영역의 경우 인성면접은 관용 배려 포용 개방성 등이며 상황/모의상황면접은 가치관과 태도,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이다. 인성면접 점수 50%와 상황/모의상황면접 50%로 합산한다.
<’합불’ 결격 여부 판단 6개교.. ‘면접 부담 하락’>
면접을 비율 반영 대신 결격 여부 판단이나 합불로 활용하는 경우 비율 반영보단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특징이 있다. 비율 반영 대학보다는 면접으로 떨어질 확률이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대만 유일하게 나군이며 그 외 5개교는 가군에서 모집한다. 서울대는 정시 지균과 일반 모두 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하고 결격 여부 판단에 활용한다. 지균은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일반은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고대는 적성/인성 면접을 실시한다.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적성과 인성을 평가하며 별도 배점이 없다. 성대 인제대는 인적성 면접을 실시하며,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경북대는 인적성면접을 실시하며 총점에는 반영하지 않고 합/불합격 자료로만 활용한다.
울산대는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하며 합/불로 판정한다. 전형계획에 따르면 면접에서는 인성과 가치관,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 전공적합성을 평가한다. 면접 시간은 30분 내외이며 제시문에 영어가 활용될 수 있다.
<’학생부 반영 5개교 주목’ 서울대 고대 부산대 연대 한대>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에도 유의해야 한다. 수능 외 합불이 갈릴 수 있는 또 하나의 변수가 존재하는 셈이다. 2023학년 서울대에 이어 2024학년 고대, 2025학년 부산대, 2026학년 연대 한대가 정시 학생부 반영에 동참했다. 특히 최근 대학이 정량평가위주 전형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전형을 다각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시 학생부 반영 대학은 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제적으로 정시에 교과평가를 도입한 서울대는 2023학년부터 3년째 정시에서 교과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균은 수능60%+교과평가40%로 교과평가의 비중이 높다. 일반은 1단계에서 수능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80%+교과평가20%로 최종 선발한다. 교과평가는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을 확인하는 항목이다. 교과 이수 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해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이수와 학업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고대는 교과우수에서 수능80%+교과20%로 선발한다. 전 교과목의 석차등급, 성취도, 성취도별 분포비율을 반영한다. 교과평균등급점수를 산출해 반영한다.
부산대는 2025정시부터 학업역량평가를 신설해 반영, 올해는 학업충실도평가를 반영한다. 수능80%+학업충실도평가20%다. 의예과 학업준비도(교과 이수 등)와 학교생활충실성(출결 등)을 평가한다.
연세대는 학생부(교과)를 50점 만점으로 반영하고, 학생부(출결)을 감점으로 반영한다. 교과의 경우 전 과목을 반영하며 이수단위를 가중 평균해 반영한다. 공통과목(과학탐구실험 제외)과 일반선택과목은 반영과목 Ⅰ로 구분해 등급별 반영 점수를 부여한다. 진로선택과목 예체능 전문교과 등 절대평가 과목은 반영과목Ⅱ로 구분해 A B C를 각 3점 2점 0점으로 부여한다. 출결은 미인정 결석이 3일을 초과하는 경우부터 감점이 주어진다.
한양대는 2026정시부터 학생부종합평가를 신설, 수능90%+학생부종합평가10%로 반영한다. 고교 교육과정의 충실한 이수와 교과/과목 선택, 성취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 밖에도 의예과를 가군이 아닌 나군에서 모집하는 변화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