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내년에는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중 정시 수능전형에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확대된다. 서울대와 고대에 이어 올해 연대 한대 성대(사대), 내년에는 동대와 중대도 합류해 7개교로 늘어난다. 중대는 전 계열에 수능95%+비교과5%, 동대는 다군에 한해 수능90%+학생부10%로 반영한다.
수능전형에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은 2028대입 이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 선택과목의 폐지로 계열을 구분해 살펴볼 수 있는 요소가 사라지는 만큼 수능전형에서 평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일명 ‘정시파이터’로 정시 대비에만 집중하고 학교 생활에 참여하지 않거나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정시 부작용이 고교 현장에서 흘러나오자 대학에서도 이를 막을 수 있는 장치를 고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능전형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수시 교과전형에서는 서류정성평가 반영이 확대된다. 내년엔 숙대가 교과100%의 지역균형선발을 교과70%+서류30%로 변경하면서 서류평가를 새롭게 도입한다. 건대 경희대 고대 동대 시립대 성대 한대에 이어 숙대까지 15개교 중 9개교가 교과전형에 모두 정성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시립대 역시 올해 지균에서 서류정성평가를 10% 반영한 데 이어 내년엔 20%까지 비율을 높인다.
학종은 전형을 다각화하는 움직임이 커졌다. 학생부 5등급제와 수능 과목/범위 축소로 변별력이 저하될 것을 고려해 여러 카드를 고심해 살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중대는 학종에 전형 1개를 더 신설한다. 학종 세부 전형별로 면접 여부, 수능최저 적용 여부 등을 달리해 수험생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성대의 경우 여러 개의 학종 세부 전형 중 융합인재에 수능최저를 도입한다. 한대는 최상위권이 몰리는 의예 학종에서 서류100%로 평가하는 서류형을 폐지하고 면접형을 신설한다. 서류에 면접까지 전형요소를 한 가지 더 추가해 변별력을 높이는 것이다.

<상위15개대 4만9285명.. 수시 59.3% ‘확대’, 정시 40.7% ‘축소’>
내년에 상위15개대는 4만9285명을 모집한다. 수시 59.3%(2만9214명), 정시 40.7%(2만71명)의 비중이다. 정시 비중이 매년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2022대입개편과 대입제도 공정성강화 방안을 거치며 정시가 확대되어 온 데다 대입제도 공정성강화 방안에서는 서울 소재 16개교에 대해 정시 수능전형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16개교는 건대 경희대 고대 광운대 동대 서강대 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대 숙대 숭실대 연대 중대 외대 한대로 대부분 상위15개대에 속한다.
올해와 비교하면 수시는 소폭 축소, 정시는 소폭 확대된다. 올해의 경우 수시 59.1%(2만9041명), 정시 40.9%(2만77명)의 비중이다. 일반의 수험생이 지원하기 힘든 특성화고졸재직자는 제외하고, 수험생 관심도가 큰 정원외 계약학과는 포함한 기준이다. 올해의 경우 일부 신설된 무전공이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추후 모집인원과 비중은 달라질 수 있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수시는 학종 35.5%(1만7481명), 교과전형 11.5%(5671명), 논술전형 9.1%(4473명), 실기전형 3.2%(1589명)로 모집한다. 올해 대비 학종만 확대, 이외 전형은 모두 축소된다. 올해는 학종 34.6%(1만7000명), 교과전형 11.7%(5765명), 논술전형 9.3%(4570명), 실기전형 3.5%(1706명)다. 실기전형 중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인문/자연계열에서 모집했던 특기자는 사라지는 추세다. 내년엔 연대가 국제인재를 학종으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동대 국문문창 실기전형 1개만 남는다. 특기자는 사교육 유발 전형으로 지목되면서 교육부와 대교협이 축소를 권고하는 전형이다. 남아 있는 동대 국문문창 실기전형의 경우 사교육 유발과는 거리가 멀다.
신설되는 모집단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대는 교육부의 첨단분야 심사결과에 따라 의료인공지능공학과 지능형네트워크융합학과를 신설한다고 예고했다. 올해 도입하지만 지난해 발표된 2026전형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아 2027전형계획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의료인공지능공은 38명, 지능형네트워크융합은 23명을 모집한다. 기존의 융합환경과학과와 에너지신소재공학과도 각 16명 32명을 증원한다.
연대는 무전공인 진리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한다. 역시 올해 신설되는 모집단위다. 총 259명 규모로 최상위대학인 SKY 중 최대다. 인문 127명, 자연 132명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수시 112명, 정시 147명으로 정시 비중이 더 크다. 교과전형 추천형 39명, 학종 활동우수형 49명, 논술전형 24명, 정시 수능전형 가군에 147명이 배정됐다.
<학종 35.5%(1만7481명) ‘확대’.. 서강대 중대 한대 ‘전형신설’>
학종에선 전형을 신설한 곳들이 눈에 띈다. 서강대는 학종 일반을 일반Ⅰ 일반Ⅱ로 나눈다. 일반Ⅰ은 학과별로 세분화해 모집하고, 일반Ⅱ는 인문 사회과학 지식융합미디어와 3개 자전 등 무전공 모집단위를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모두 서류100%로 동일하지만 모집단위 특성 반영해 세부 평가방법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대는 학종에 성장형인재를 신설한다. 일반학생이 지원하는 학종이 융합형인재 탐구형인재에 이어 성장형인재까지 3개로 늘어나면서 학종을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3개 전형은 면접과 수능최저 적용 여부가 모두 다르다. 융합형인재는 면접도 없고 수능최저도 없다. 의예만 면접을 실시한다. 탐구형인재는 면접은 보는 대신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고, 내년에 신설되는 성장형인재는 면접도 있고 수능최저도 적용하는 전형이다.
한대는 학종에 사회통합을 신설한다. 무전공인 한양인터칼리지(자연) 5명을 모집하는 전형이다. 다자녀가정의 자녀, 다문화가정의 자녀, 직업군인과 소방경찰공무원의 자녀가 지원할 수 있다. 이 밖에 서류형은 축소하고 추천형은 확대하는 변화도 있다. 추천형은 학교장추천과 함께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전형이고, 서류형은 수능최저도 없이 서류로만 평가하는 전형이다. 즉 학종에서 수능최저의 영향력이 높아진다. 서류형은 584명에서 481명으로 103명이 줄고, 추천형은 197명에서 291명으로 94명이 늘어난다. 의예는 서류형을 아예 폐지한다. 대신 면접형을 신설한다. 학생부 기반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형신설 외에도 학종에 변화를 꾀한 대학이 많다. 경희대는 인재상을 구체화했다. ‘문화인’ ‘세계인’ ‘창조인’의 세 가지로 구분했던 인재상을 ‘성찰하는 지성인’ ‘창조하는 미래인’ ‘공존하는 세계인’으로 바꿨다. 바꾼 인재상에 따라 각 인문학적 통찰력, 복합적 문제해결능력, 지식융합능력, 실천적리더십, 세계평화 시민의식, 사회문제 공감능력 등 6개 핵심역량도 제시했다. 인재상을 학생 평가에 보다 깊숙하게 반영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경희대의 경우 학종뿐 아니라 교과전형에서도 지원자격에 인재상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핵심역량이 드러나는 활동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성대는 학종(서류형) 융합인재에 수능최저를 신설한다. 융합인재는 기존 융합형에서 명칭이 바뀐 전형이다. 성대의 다른 학종인 탐구인재 성균인재 과학인재 기회균형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지만 융합인재는 유일하게 수능최저를 적용하게 된다. 전 계열이 동일하게 국수영탐 중 3개합 6이내다. 수능최저 탐구 반영방법을 변경한다. 기존에는 탐구를 각 1과목 반영했으나 2과목 평균으로 적용한다. 단 의예를 제외하곤 과탐 1과목 이상 응시자의 경우 탐구 적용 시 탐구 2과목 평균 또는 과탐 상위1과목 둥 우수한 등급을 반영한다.
숙대는 학종에서 면접 반영비율을 축소한다. 숙명인재(면접형)과 소프트웨어인재 모두 2단계 면접비율이 40%에서 30%로 줄어든다. 단 2단계 선발인원은 확대된다. 기존엔 두 전형 모두 모집인원의 3배수였지만 4배수로 늘어난다.
연대는 치대의 활동우수형 모집인원이 9명 확대된다. 치대 논술전형이 폐지되면서 치대 정원이 학종 활동우수형으로 옮겨진다. 기존에 수능전형에서만 모집했던 생명과학도 내년엔 활동우수형으로 모집한다. 6명 정원이다. 국제형(국내고)은 2단계 선발인원을 모집인원의 4배수에서 5배수로 확대, 더 많은 지원자에게 면접 기회가 돌아간다. 이외 실기전형으으로 분류됐던 국제인재를 학종으로 전환한다. 전형방법과 지원자격은 동일하다.
<교과 11.5%(5671명) ‘축소’.. 정성평가 확대 움직임>
교과전형에선 정성평가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늘었다. 우선 시립대는 지역균형선발에서 교과 정성평가를 확대한다고 예고했다. 지난해엔 교과100%였는데 올해는 교과90%+교과정성평가10%, 내년엔 교과80%+교과정성평가20%로 정성평가의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추세다.
숙대는 지역균형선발에 서류평가를 새롭게 도입한다. 올해까지는 교과100%로 평가했으나 내년엔 교과70%+서류30%로 반영한다. 올해 기준 정성평가 반영비율이 30%로 가장 높은 건대 동대 등과 같은 수준으로 서류를 높게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폐지한다. 단 약학의 경우 수능최저를 여전히 남겨둔다. 이외 모집단위가 추가되는 변화도 있다. 교과전형에서 모집하지 않던 첨단공과 자전을 지역균형선발에 신설해 각 10명 29명을 모집한다.
이 밖에 경희대는 학생부 비교과 영역인 출결 반영방법을 변경한다. 올해는 3년간 총 미인정 결석 일수만 반영하지만 내년에는 미인정 지각/조퇴/결과도 반영한다. 미인정 지각/조퇴/결과 2회당 미인정 결석 1일로 반영하는 식이다. 교과80%+출결10%+봉사10%로 반영한다.
성대는 학교장추천을 추천인재로 명칭을 바꾸고 지원자격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당해 졸업생만 지원 가능했지만, 내년에는 재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다. 수능최저에서 탐구 반영방법이 달라진다. 기존에는 탐구를 각 1과목 반영했으나 2과목 평균으로 적용한다. 단 의예를 제외하곤 과탐 1과목 이상 응시자의 경우 탐구 적용 시 2과목 평균 또는 과탐 상위1과목 중 우수한 등급을 반영한다.
한대는 내년엔 변화가 없지만 2028전형계획엔 변화가 있음을 미리 예고했다. 내년까지는 교과전형 추천형에 재수생까지 지원이 가능했지만 2028학년부턴 고3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학종 추천형의 경우 2028학년에도 졸업생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유지된다.
<논술 9.1%(4473명) ‘축소’.. 연대 과학논술 부활, 중대 전형 이원화>
논술전형에선 중대의 변화가 가장 크다. 중대는 수능최저 없는 논술전형을 신설한다. 일반형과 창의형으로 이원화하는데 일반형은 기존과 같이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반면, 신설되는 창의형 논술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일반형은 390명, 창의형은 86명을 모집한다. 두 전형 간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다빈치캠은 일반형으로만 모집하는데 서울캠과 달리 다빈치캠은 일반형도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연대는 과학논술이 다시 도입된다. 지난해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올해까지 수학논술로만 출제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수리적 사고력 평가의 비중을 축소하고 과학 관련 제시문을 통한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인문계열에서 통합계열로 변경되는 상경대학 소속 응용통계 역시 과학 제시문이 포함된 자연논술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치대의 경우 내년에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
한대는 논술100%로 전형방법을 바꾼다. 올해는 논술90%+학생부10%로 반영했지만 학생부 반영을 아예 없애고 논술만 반영한다. 인하대 역시 논술 비중을 확대한다. 논술70%+교과30%에서 논술80%+교과20%로 바뀌면서 논술의 영향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성대는 논술전형도 학종 교과전형과 마찬가지로 수능최저 탐구 반영방법이 달라진다. 기존에는 탐구를 각 1과목 반영했으나 2과목 평균으로 적용한다. 의예를 제외하곤 과탐 1과목 이상 응시자의 경우 탐구 적용 시 2과목 평균 또는 과탐 상위1과목 중 우수한 등급을 반영한다.
<수능 40.7%(2만71명) ‘축소’.. 동대 중대 ‘학생부 반영’, 시립대 다군 폐지>
정시 수능전형에선 올해에 이어 정시에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늘었다. 중대도 내년에는 수능전형에 학생부를 반영한다고 예고했다. 단 수능90%+비교과(출결)10%로 출결만 반영한다.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능 대비에 집중하느라 학교생활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만큼은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체육교육는 예외적으로 수능80%+서류20%로 서류평가를 반영한다. 학업과 교내 다양한 활동, 체육과목의 성취도, 체육활동 다양성과 우수성 등을 통해 성장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동대는 다군 일반에 한해 학생부 정성평가를 반영한다. 수능90%+학생부평가10% 방식이다. 해당 모집단위는 경영 바이오시스템 열린전공(인문) 열린전공(자연) 등 무전공과 사대다. 학생부평가 시 무전공은 교과학습발달사항 세특 출결 행특 등 교과 관련 영역을 반영하고, 사대는 학생부 전 영역을 반영한다. 충실한 학교생활 바탕의 기초학습역량, 모집단위별 필요한 진로/탐구역량 등을 종합평가한다.
성대는 정시 다군에 아예 학종을 신설한다. 사대만 모집하는 전형으로 학생부100%에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전형이다. 사대가 치르는 정시 학종은 정시이지만 수능을 최저기준으로만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능최저는 국수영탐 중 3개합 6이내다. 수시와 마찬가지로 탐구는 2과목 평균을 반영하되, 과탐 1과목 이상 응시자의 경우 탐구 적용 시 2과목 평균과 과탐 상위1과목 중 우수한 등급을 반영한다.
다군 모집에도 변화가 크다. 건대는 다군 모집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는 226명을 모집하지만 내년엔 318명으로 규모가 커진다. 무전공 모집단위가 대거 다군에 신설되는 영향이다. 문과자전 이과자전 사회과학융합 융합과학기술자전 생명과학자전에 가군에서 모집했던 영상도 다군으로 이동해 모집한다. 다만 기존에 다군에서 모집했던 전기전자공 컴공은 가군으로 이동한다. 나군에서 모집했던 사회환경공과 산업공도 가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반면 시립대는 다군 모집을 폐지한다. 다군에서 모집했던 융합응용화학은 나군으로, 첨단융합은 가군으로, 첨단인공지능은 나군으로 이동한다. 수능반영영역에 따른 계열도 간소화한다. 올해는 자연계열이 2개로 나뉘지만 내년에는 1개로 통일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모두 국30%+수40%+영10%+탐20%로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여전히 Ⅰ과 Ⅱ로 나뉘는데 자전(인문)이 기존 Ⅱ에서 Ⅰ으로 이동하는 변화도 있다. 인문계열Ⅰ은 국35%+수35%+영15%+탐15%, Ⅱ는 국35%+수25%+영20%+탐20%로 수학의 비중이 커지고 영어와 탐구는 작아진다.
이 밖에 군 이동이 있는 대학들이 눈에 띈다. 경희대는 기존 나군에서 모집했던 국제가 가군으로 변경된다. 이대는 약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한다. 동대는 다군에서 모집했던 물리 경찰행정 시스템반도체를 가/나군으로, 나군에서 모집했던 영문을 가군으로, 사대를 다군으로 이동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