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라스알파=조혜연 기자] 비서울 광역단위 자사고 8개교의 2023학년(2023년 2월 졸업생 기준) 4년제 대학 진학률은 평균 69.9%다. 올해 외고에서 자사고로 전환하는 부일외고를 제외한 7개교만 비교해보더라도 비서울 광역자사고의 진학률은 전년 70.1%에서 69.4%로 하락했다. 재수를 택한 인원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진학과 취업을 모두 택하지 않아 사실상 재수생으로 추정되는 인원의 비율은 7개교 기준 전년 27.8%에서 올해 29.5%로 상승했다. 다만 모든 학교의 4년제 진학률이 하락한 것은 아니다. 계성고 안산동산고 해운대고 3개교는 진학률이 전년 보다 하락했으나, 대전대신고 대전대성고 충남삼성고 인천포스코 부일외고 5개교는 상승했다.
정시 실적과 의대 선호가 두드러지는 자사고 위주로 진학률이 하락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매년 압도적인 의대 실적을 기록하는 해운대고의 경우 진학률이 2021학년 84.76%에서 2022학년 55.63%로 대폭 감소한 이후, 2023학년에도 50.7%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서울 광역자사고 가운데 서울대 정시 등록 실적이 가장 많은 안산동산고 역시 2022학년 61.98%에서 22023학년 54.7%로 4년제 진학률이 감소했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재학생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재수 정시에서 의대 진학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진학 대신 재수를 택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대신고다. 졸업생 332명 중 297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해 89.5%를 기록했다. 이어 대전대성고(79.3%) 부일외고(75.4%) 충남삼성고(70.5%) 인천포스코고(66%) 계성고(59.3%) 안산동산고(54.7%) 해운대고(50.7%) 순으로 높은 4년제 진학률을 기록했다.
현재 교육통계서비스와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국내대/해외대 각 4년제대/전문대 실적이 별도로 다뤄지고 있다. 따라서 특목자사고 지원을 고민하는 수요자의 실질적인 진로를 감안, 해외대 중 전문대를 제외한 4년제대 진학인원만을 추출 후 국내대학 진학자와 합산했다. 국내/해외 4년제대에 진학한 전체 학생 수를 기준으로 4년제대 진학률을 계산한 셈이다.
4년제 진학률은 고교의 대학 진학 성과를 가장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상위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특목자사고의 경우엔 4년제대 진학률과 서울대 등록 실적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대 등록실적은 자사고나 특목고의 고교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활용도 높은 잣대다.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4년제 진학률을 보완함은 물론이다.
정시 확대 추세에서 의대 실적에서 강세를 보이는 학교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로 대표된 ‘학종 시대’에서 서울대 합격실적이 고교별 수시 체제를 가늠하는 잣대였다면, 정시로 돌아선 상황에서 의대 진학실적은 향후 정시 비중이 높아진 대입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보일 고교를 미리 판단해 볼 수 있는 잣대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별 원서접수 경쟁률로 나타나는 고입수요자의 선호도 역시 고교선택의 잣대가 될 수 있다.

<2023 비서울 광역자사고 4년제 대학 진학률.. 대전대신고 89.5% 1위>
8개 비서울 광역자사고의 2023학년 4년제 대학 진학률은 69.9%다. 부일외고의 경우 외고 졸업생의 진학 실적이지만 2024학년 이후 비서울 광역자사고 진학을 고려하는 수요자에게 맞춰 고입잣대를 제공하기 위해 기사에 포함했다.
비서울권에서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광역자사고는 대전대신고다. 89.5%(졸업 332명/진학 297명)에 이른다. 2017년 7월 첫 재지정평가 시험대에 올라 순탄하게 평가를 통과한 대전대신고는 2013학년부터 자사고 운영을 시작한 학교다. 전년에도 86.5%(졸업 345명/진학 297명)로 비서울 광역자사고 중 1위를 차지한데 이어 2023학년 역시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재수보단 진학을 택하는 고교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대전대성고다. 졸업생 324명 중 257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해 79.3%를 기록했다. 이어 부일외고 75.4%(187명/141명), 충남삼성고 70.5%(356명/251명)까지 4개교만 70%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60%대 진학률은 인천포스코고 66%(215명/142명) 1개교, 이어 계성고 59.3%(189명/112명), 안산동산고 54.7%(340명/186명), 해운대고 50.7%(142명/72명) 순으로 50%대 진학률이다.
전문대 진학은 계성고가 가장 많았다. 7명이 전문대에 진학했다. 안산동산고는 5명, 충남삼성고는 4명, 대전대신고 대전대성고 인천포스코고는 각 2명이 전문대에 진학했다. 해외 대학에 가장 많은 인원이 진학한 곳은 충남삼성고다. 총7명이 해외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부일외고도 3명, 대전대신고도 1명이 해외대학에 진학했다.
<2023 서울대 등록실적.. 안산동산고 15명 ‘최다’>
8개 비서울 광역자사고 중 지난해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한 곳은 총 7개교다. 안산동산고가 15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했다. 수시 8명, 정시 7명으로 수시/정시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
10명 이상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한 곳은 인천포스코고 11명(수시 11명/정시 0명), 충남삼성고 11명(11명/0명), 대전대성고 10명(7명/3명)까지 3개교다. 나머지 3개교는 모두 5명 이하의 서울대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해운대고 4명(1명/3명), 계성고 대전대신고 각 3명(3명/0명)이다.
인천포스코고 충남삼성고 대전대성고 계성고 대전대신고는 수시 위주로, 해운대고는 정시 위주의 진학실적을 냈다. 대입에서 ‘합격’과 ‘등록’은 혼용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등록자 수는 합격자 중에서 실제 대학에 등록을 마친 인원만을 뜻한다. 합격자 수는 수시와 정시에서의 최초합격/미등록충원합격(추가합격)을 총 망라하는 개념으로 통상 등록자 수보다 다소 많게 산정된다.
<2023 의대 합격실적.. 해운대고 53명 ‘최다’>
의약학계열 합격실적은 정시에 강한 학교를 보여주는 척도다. 이전까지 서울대가 이끌어 온 ‘학종 시대’에서 서울대 합격실적이 고교별 수시 체제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였다면, 이제 정시 확대로 돌아선 상황에서 의대 등록실적은 향후 대입에서 부각될 고교의 판도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인 셈이다.
베리타스알파가 비서울 광역자사고의 의학계열 합격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대 입시 강자는 단연 해운대고로 나타났다. 의대 합격실적은 중복을 포함해 총 53명에 달했다. 이외 약대 5명, 치대 7명까지 의학계열 합격자가 총 65명이다.
안산동산고의 경우 의대 치대 한의대 합격자가 합산 36명이다. 약대 12명, 수의대 4명까지 포함하면 총 52명이 의약학계열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포스코고는 의대 합격자만 중복포함 12명이다. 약대 7명, 치대 5명, 수의대 1명까지 총 25명의 합격실적이다.
이어 대건고는 의대 8명, 약대 5명, 치대 1명, 한의대 2명, 수의대 1명 총 17명이 합격했다. 대전대신고는 의대 7명, 약대 3명, 치대 1명으로 11명이 합격했다. 계성고는 의대 3명이 합격했다. 중복합격 추가합격 N수생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2024 비서울 광역자사고 경쟁률.. 인천포스코고 2.08대1 ‘최고’>
비서울 광역단위 자사고 8개교의 경쟁률은 정원내 1.26대1로 집계됐다. 2380명 모집에 2996명이 지원했다. 부일외고가 광역자사고로 전환하면서 전년 1.15대1(모집 2196명/지원 2519명)과 비교해 모집인원이 184명 늘었지만 지원자는 477명 더 크게 늘며 경쟁률이 상승했다. 경쟁률 추이는 2019학년 0.86대1(3166명/2727명), 2020학년 0.96대1(2576명/2462명), 2021학년 0.99대1(2496명/2489명)까지 미달을 기록했지만 이후 정권 교체와 함께 2022학년 1.06대1(2146명/2285명), 2023학년 1.15대1(2196명/2519명), 2024학년 1.26대1(2380명/2996명) 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체 경쟁률은 2.08대1을 기록한 인천포스코고가 가장 높다. 240명 모집에 498명이 지원했다. 충남삼성고가 360명 모집에 551명이 지원해 1.53대1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대전대신고 1.27대1(350명/444명)까지 톱3를 형성했다. 이어 안산동산고 1.18대1(360명/425명), 대전대성고 1.16대1(350명/406명), 부일외고 1.04대1(240명/249명), 대구 계성고 0.94대1(300명/281명), 해운대고 0.79대1(180명/142명) 순이다.
전문가들은 문이과 통합수능, 정시확대 기조, 의대열풍 등이 맞물린 현 대입체제 아래에서 매년 압도적인 대입실적을 자랑하는 자사고의 경쟁률 상승은 예견된 결과였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2028대입개편안에 담긴 내신/수능 변화에서 자사고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한다. 절대평가로 인해 고교내신의 변별력이 약해진다면 수능체제에서 강세를 보이는 자사고의 경쟁력은 대입에서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내신 중심의 교과전형 운영이 불가능해진 이상 향후 대입은 학종과 정성평가의 확대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물론 방향성을 떠나 고교의 교육환경과 대입이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 자체만으로도 자사고의 경쟁력은 두드러지게 된다. 교육운영에 자율성이 보장된 고교유형이다 보니 외부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사고 부활이 공식화하면서 지정취소 리스크도 덜어내 지원자가 더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