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지난해 해외 4년제 대학 진학자가 가장 많았던 고교는 외대부고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에 공시된 전국 고교 졸업생의 진로 현황에 따르면, 36명이 해외대에 진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2월 외대부고 졸업생 364명 중 9.9%에 이르는 인원이다. 이어 30명 이상이 해외 대학에 진학한 곳은 청심국제고(33명) 민사고(32명) 경기외고(30명)까지 4개교다. 모두 해외 대학 진학을 겨냥한 국제반/해외반 등을 운영 중인 고교들이다.
졸업생 대비 해외 4년제대 진학률로 따져보면 청심국제고가 32.4%로 가장 높았다. 졸업생 102명 중 해외대학 진학자가 33명으로 10명 중 3명에 달했다. 이어 민사고 21.3%(진학 32명/졸업 150명), 경기외고 16%(30명/188명), 외대부고 9.9%(36명/364명) 순이다. 예체능계열을 포함하면 안양외고 또한 9.4%(29명/309명)로 해외 4년제 진학 비율이 높았다.
2023학년 전국 일반계고(일반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 과고 영재학교)에서 해외 4년제로 진학한 인원은 총 519명이다. 해외 전문대학으로는 9명이 진학했다. 2023년 4월1일 조사 기준이다. ‘해외 유학 붐’이 일어났던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최근 해외 대학 규모는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유학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반이민정책이 강화됐던 탓이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진학 희망자가 바닥을 찍으면서 자사고와 외고 등에서 운영했던 국제반과 해외반은 대부분이 중단된 상황이다. 다만 최근들어 유학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국제교육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인 학부 유학생은 1만9306명으로 전년 대비 5.7%가 증가했다.

<‘해외대 진학’ 외대부고 청심국제고 민사고 경기외고 ‘두각’>
전국 일반계고 가운데 2023년 해외 4년제 대학 진학자가 가장 많았던 고교는 외대부고다. 총 36명이 해외대에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자사고로 국내 대입 실적에서도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외대부고는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 2월 졸업자를 기준으로 예일(1명) 프린스턴(1명) 유펜(1명) 코넬(1명) 듀크(2명) 존스홉킨스(4명) 옥스퍼드(1명) 등 미국과 영국, 그리고 홍콩과기대 및 아시아 지역의 우수한 해외 대학에 합격했다. 중복을 포함한 결과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대부고의 교육 체제는 학생 ‘선택형 교과 운영’이 중심이 된다. 정규 수업 과정(Regular Track)과 선택 수업 과정(Elective Track)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서로 다른 선택 과정들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 교과 이외의 교과들은 최대한 많은 선택 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심화 선택 과목도 개설해 대학 강의 수준의 수업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특히 100여 개의 선택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ET(Elective Track, 선택 수업 과정)은 양과 질 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Regular Track의 경우 15명, Elective Track의 경우 5명의 희망자만 있어도 강좌가 개설된다.
이어 청심국제고에서 33명이 해외대에 진학했다. 졸업생 대비 진학률로 따져보면 청심국제고가 압도적인 1위다. 졸업생은 102명, 해외대 진학자는 33명으로 32.4%에 이른다. 진학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유럽 홍콩 일본 등 전 세계적이다. 2023년 국제반 졸업생 47명 중 중복을 포함해 MIT(1명) 펜실베니아(1명) 존스홉킨스(3명) 다트머스(1명) 듀크(1명) UC버클리(2명) 라이스(5명) 캠브리지(1명) 와세다(2명) 등이 합격했다.
청심국제고는 청심국제중에 이은 6년의 교육체제로 이뤄진다. 개교 이전부터 해외대 진학체제를 갖춰 2006년에 유일한 사립국제고로 개교했다. 청심국제고는 세계 명문 사립학교 연합에 속해 미국 호주 유럽 등 세계 180개 우수한 학교와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2009년을 시작으로 세계 사립학교 학생들과 국제회의 등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외국 학생들을 초청해 행사도 주최한다. 글로벌 역량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해외 입시 지도 체계도 탄탄하다. 해외 대학 맞춤형 학교 프로파일을 제작하고, 학생 맞춤형으로 대입 에세이 첨삭도 지도하고 있다.
민사고에서는 32명이 해외대에 진학했다. 졸업생 150명 중 21.3%에 이르는 인원이다. 가시적인 합격자 수치 뿐 아니라 실제로 어느 대학에 진학했는지 질적인 측면에서 따져봐도 탁월한 성과가 눈에 띈다. 2023년 졸업자 기준 브라운(1명) 컬럼비아(1명) 코넬(1명) 다트머스(1명) 칼텍(1명) 듀크(1명) 라이스(1명) 임페리얼칼리지런던(1명) 시카고(1명) 맨체스터(1명) 등이 합격했다. 중복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진학한 인원만을 집계한 결과다.
민사고는 국내 고교를 졸업해서 곧바로 해외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깬 학교다. 1997년부터 영어상용정책을 실시해 1999년 국제계열 인가를 받았다. 90년대 후반 대입 내신강화 정책으로 민사고 학생들이 국내 상위권대학에 진학할 수 없게 되자 민사고는 해외로 시야를 돌린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수업에서까지 영어를 적극 활용하는 민사고의 영어 상용 체제는 ‘민족정신으로 무장한 세계적 지도적 양성’이라는 최명재 이사장의 설립목표에 맞게 미래의 지도자가 될 학생들에게 소명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 있다. 1차적으로는 도구로서의 영어 역량을 습득하는 데 목적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조국을 최선진국의 반열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미래의 지도자가 될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데 있다.
경기외고는 지난해 30명의 해외대 진학자를 배출해다. 졸업생 188명 중 16%에 달하는 인원이다. 경기외고는 전국 28개 외고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해외 진학자를 배출한 곳이다. 국내 고교 최초로 IB교육과정을 도입한 성과다. 2021~2023학년 해외대학 합격 현황을 살펴보면 옥스퍼드(1명) 임페리얼칼리지런던(1명)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13명) NUS(15명) 칭화(5명) UC버클리(3명) 에딘버러(3명) 홍콩(29명) 등이다.
경기외고의 IB 교육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최상위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공교육 IB 롤 모델’로 손꼽히는 이유다. ‘IB 국제 표준 교육과정’은 비영리 국제교육기구(IBO)에서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대입시험으로 현재 전 세계 150개 이상 국가, 5000개 이상의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교육과정이다. 졸업시험 합격 시 국내 학위는 물론 국제 수준 학위 인증서인 IB 디플로마를 획득하게 된다. 경기외고 응시생의 합격률은 매년 100%에 육박한다. 경기외고 IB반에서는 모국어와 제2외국어(일어 중국어)를 제외한 전 교과를 영어수업으로 진행한다. 국제반을 대상으로 학년별 1개반을 운영하던 IB반은 현재 2개반으로 확대됐다.
<‘뒤지지 않는’ 국내 대학 실적.. 서울대 등록 외대부고 68명 ‘최다’>
외대부고 청심국제고 민사고 경기외고 4개교는 뛰어난 해외 진학성과를 보이면서 국내 진학 또한 놓치지 않았다. 국내 최상위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 등록자 현황을 살펴보면 4개교는 모두 전국 고교 톱100에 들었다. 중복합격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진학한 인원만을 산출한 결과다.
외대부고는 2023대입에서 68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며 국내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수시 27명, 정시 41명으로 수시/정시의 고른 성과가 돋보인다. 현재까지 16명이나 되는 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데다 최근 수험생의 최대 관심인 ‘의대 진학’ 실적도 국내 정상급으로 이목이 쏠린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가 가시화하며 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이 온통 의대에 쏠려 있는 가운데 2023대입에서 ‘의약치한’의 의약계열 진학자는 127명으로 집계됐다.
청심국제고 역시 100명 수준의 적은 졸업인원으로 2023대입에서 9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수시 8명, 정시 1명의 실적이다. 해외 진학을 준비하는 국제반 인원이 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0명으로 낸 성과라 볼 수 있다. 국내 진학을 대비했던 학생들 가운데서는 5명 중 1명 꼴로 서울대에 진학한 셈이다. 2022학년에는 10명(수시 9명/정시 1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민사고 역시 ‘입시를 위한 교육’과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나라 수월성 교육을 이끄는 공교육 롤 모델의 지위에서 진학 실적은 자연스레 뒤따르고 있다. 특히 ‘국가 대표’ 전국 단위 자사고답게 수시 중심의 꾸준한 실적이 돋보인다. 2023대입에는 27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수시 21명, 정시 6명의 실적이다. 융합 인재 양성에 교육의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이공계특성화대로의 진학 실적도 우수하다. 지난해 KAIST 3명, 포스텍 4명, 지스트 4명, DGIST 1명의 등록 실적을 올렸다.
경기외고 역시 국내 대입에서도 수시를 중심으로 꾸준한 등록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3대입에서는 서울대 등록자를 수시 7명, 정시 2명으로 총 9명을 배출했다. 2018~2020년 외고 최초 교육청 지정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 2021년 외고 최초 교육청 지정 AI(인공지능) 교육 선도학교, 2022 AI교육 모델교 등에 선정되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 결과다.
<2023 해외대 진학 175개교, 519명>
2023학년 전국 일반계고(일반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 과고 영재학교) 졸업생 중 해외 4년제로 진학한 인원은 총 519명이다. 175개교에서 519명이 해외대로 진학했다.
10명 이상의 해외대 진학자가 나온 곳은 인천해송고(진학인원 14명,진학률 4.9%) 현대고(14명,4.1%) 서울국제고(12명,8.2%) 인천외고(9명,4.7%) 4개교다. 이어 성남외고(9명,4.6%) 압구정고(9명,4.5%)까지 해외대 진학 톱10이다.
5명 이상의 해외대 진학자가 나온 곳은 인천연송고(8명,3.6%) 한영외고(7명,3.1%) 충남삼성고(7명,2%) 이화외고(6명,4.3%) 한민고(6명,1.8%) 광남고(6명,1.7%) 선정고(6명,1.6%) 청주외고(5명,3%) 서울외고(5명,2.3%) 홍대부여고(5명,2%) 위례한빛고(5명,1.7%) 저현고(5명,1.6%) 까지다.
이어 김포외고(4명,2.3%) 동두천외고(4명,2.2%) 경남외고(4명,2.1%) 보평고(4명,1.9%) 부산외고(4명,1.7%) 대구남산고(4명,1.4%) 하남고(4명,1.4%) 신갈고(4명,1.3%) 중산고(4명,1.3%) 반송고(4명,1.2%) 제주외고(3명,3.4%) 전북외고(3명,2.3%) 부일외고(3명,1.6%) 반포고(3명,1.3%) 대일외고(3명,1.2%) 대원외고(3명,1.1%) 아름고(3명,1.1%) 인천여고(3명,1.1%) 세화고(3명,0.8%) 정현고(3명,0.8%)에서 3명 이상의 해외대 진학자가 나왔다.
2명의 해외대 진학자를 배출한 곳은 세종국제고(2명,2.2%) 풍산고(2명,2.2%) 홍대부고(2명,2.1%) 대구외고(2명,1.6%) 한국영재(2명,1.6%) 남양고(2명,1.2%) 대연고(2명,1.1%) 수락고(2명,1.1%) 서울미술고(2명,1.1%) 강일고(2명,1.1%) 판교고(2명,1.1%) 동탄국제고(2명,1.1%) 영등포고(2명,1.1%) 미추홀외고(2명,1%) 서울삼육고(2명,1%) 부천여고(2명,1%) 인천하늘고(2명,1%) 마산내서여고(2명,0.9%) 우신고(2명,0.9%) 수택고(2명,0.9%) 정의여고(2명,0.8%) 고양외고(2명,0.8%) 대전외고(2명,0.8%) 문정고(2명,0.8%) 명덕외고(2명,0.8%) 삼성여고(2명,0.8%) 서정고(2명,0.7%) 중앙고(2명,0.7%) 늘푸른고(2명,0.7%) 육민관고(2명,0.7%) 옥련여고(2명,0.7%) 용산고(2명,0.7%) 평내고(2명,0.7%) 원주여고(2명,0.7%) 장기고(2명,0.6%) 분당대진고(2명,0.6%) 대진고(2명,0.6%) 세교고(2명,0.6%) 송도고(2명,0.6%) 신일고(2명,0.6%) 양산여고(2명,0.6%) 대기고(2명,0.6%) 시지고(2명,0.6%) 포항제철고(2명,0.6%) 성지고(2명,0.6%) 상산고(2명,0.6%) 인천영종고(2명,0.5%)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