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2026수능 원서접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의 과목 선택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25학년 돌출변수인 ‘사탐런’이 올해 더 심화한 가운데 대입에서의 지정 선택과목, 과목별 가산점까지 고려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사탐런’을 통해 확보한 학업시간으로 국영수 등 타 과목에 집중할지, 가산점까지 고려해 과탐을 그대로 고수할지 셈법도 복잡해졌다. 특히 계속되는 사탐런으로 과탐 응시생 수가 줄어들면서 수능최저 등급 확보는 물론, 정시 점수 확보까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며 자연계 수험생들의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
‘사탐런’은 자연계 수험생들이 과탐이 아닌 사탐을 응시하는 현상으로 2025학년 돌출한 변수다. 교육당국이 통합수능 취지에 맞는 전형운영을 강조함에 따라 대학이 모집단위별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하자, 비교적 쉽다고 평가받는 사탐에 몰리는 것이다. 때문에 올해 6월모평 기준 자연계 수험생의 대표적인 사탐런 방식인 사탐+과탐 조합은 2024학년 3.8%, 2025학년 8.9%, 2026학년 16.9%까지 확대됐으며 사탐만 응시한 수험생 비율도 58.5%로 상승, 반면 과탐만 응시한 수험생은 24.6%로 2024학년 48.5%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단 수험생은 단순히 흐름에 따라 무작정 사탐을 택하는 것이 아닌, 대학별 수능 반영 방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부분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하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최고학부인 서울대가 정시에 모집단위별 지정 선택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시 수능최저에서도 7개교가 지정 선택과목을 적용한다. 뿐만 아니라 주요22개대(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중 19개교가 과목별 가산점까지 부여한다. 특히 다수의 대학이 과목당 3~5%로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는 원점수 기준 1~2문제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산점 구조를 꼼꼼히 따져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수시.. 서울대 연대 숭실대 국민대 ‘수능최저 선택과목 지정’>
최근 대학은 수능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하는 분위기이지만, 일부 대학은 수시 수능최저에서 모집단위별 선택과목 제한을 두기도 한다. 서울대 연대 숭실대 국민대는 자연계열에 선택과목을 지정해 두었으며, 인하대 단대 가톨릭대는 의약계열만 선택과목을 지정해 뒀다. 물론 수능최저를 국어 영어 등 타 영역으로 충족할 경우 수학에서 미/기, 탐구는 과학을 택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국수(미/기)영탐(과) 중 3과목을 반영하는 경우엔 미/기 과탐 선택이 불가피하다.
특히 이들 대학은 수시 수능최저에서는 지정 선택과목이 있지만 정시의 경우 서울대를 제외하면 모두 선택과목 제한이 없다. 물론 모집단위에 따라 미/기 또는 사/과탐 가산점을 부여하고는 있지만, 필수 과목 제한을 두고 있진 않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가톨릭대(의예/약학) 국민대(자연) 인하대(의예)는 수학 선택과목 제한은 없으며 과탐만 지정해 뒀다. 숭실대는 수학은 미/기, 탐구는 과학을 택해야 한다. 서울대는 모집단위에 따라 수학은 미/기, 탐구는 과학을 지정해 뒀다. 특히 의대를 포함한 일부 모집단위는 탐구에서 물리 또는 화학을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연대는 수학은 미/기, 탐구는 과탐을 반영한다. 특히 과탐 2과목을 개별 반영해 과탐만으로도 수능최저 충족이 가능하다. 단 의약계열의 경우 국어 또는 수학을 필수로 포함해야 하며 자연계열은 수학을 필수로 포함해야 한다. 단대(의예 약학 치의예)는 미/기와 과탐을 지정해 뒀을 뿐 아니라 수능최저 충족 시 수학을 필수로 포함해야 한다. 수 포함 3개 등급합을 반영한다.
선택과목을 지정해 두진 않았지만 계열별로 필수 반영 과목을 지정해 둔 경우도 있다. 이대 동대 숙대다. 이대의 경우 수능최저 충족 시 인문계열은 국어, 자연계열은 수학을 필수로 포함해야 한다. 동대는 AI소프트웨어융합(인문)의 경우 수학을 필수로 포함해야 하며, 자연계열은 수학 또는 과탐을 포함해야 한다. 숙대는 약학계열에 한해 수학을 필수로 포함해야 한다.
고대 서강대 한대 성대 경희대 중대 시립대 건대 외대 홍대 세종대 아주대의 12개교는 지정 선택과목도 없을 뿐 아니라 필수 반영 과목도 없다. 모든 제한이 없어 ‘사탐런’이 가능한 셈이다. 특히 수능최저는 등급만 활용하기 때문에 사탐런 역시 비교적 용이하다. 수험생은 모집단위별 필수 응시 과목 고민 없이 자유롭게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정시 사탐 vs 과탐 셈법 복잡.. 가산점 ‘정시 1,2문제 수준’>
정시에서 모집단위별 지정 선택과목을 적용하는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그 외 대학은 모두 선택과목 제한이 없다. 이는 교육부가 통합수능 취지에 맞는 전형운영을 강조하며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필수 응시과목 폐지, 탐구 변표 통합 등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해 대학에 권고해 왔기 때문. 그 결과 2023년 전형 설계에 돌입한 2025학년부터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한 대학이 많이 늘어났다. 올해는 고대 시립대 홍대까지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하면서 남은 곳은 서울대뿐이다.
대학이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하자 2025학년 새롭게 등장한 변수가 바로 ‘사탐런’이다. 과탐보다 사탐이 비교적 쉽다고 평가되며 학업시간 확보와 수능 등급 확보용으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과탐 대신 사탐을 응시하는 현상을 말한다. ‘사탐런 2년 차’인 올해는 사탐런이 보다 심화했다. 2026학년 6월모평 기준 사탐만 응시한 수험생 비율은 58.5%다. 2024학년 47.7%에서 2025학년 50.3%로 50%를 넘기더니 올해 더 상승했다. 특히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사탐+과탐 조합은 2024학년 3.8%에서 2025학년 8.9%로 상승, 올해 16.9%로 두 배가량 상승했다. 반면 과탐만 응시한 수험생은 24.6%로 2024학년 48.5%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시의 경우 가산점까지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수의 대학이 지정 선택과목은 폐지했지만, 모집단위별 선택과목 가산점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미/기 과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인문계열에 사탐 가산점을 부여하는 식이다. 특히 다수의 대학이 과목당 3~5%로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는 원점수 기준 1~2문제에 해당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무작정 낮은 난도만 보고 사탐에 응시하기보다는 가산점까지 고려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성적대에 따라서도 사탐런의 효용이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학사가 2024학년 과탐 2과목 응시에서 2025학년 한 과목 이상 사탐으로 변경한 ‘사탐런 N수생’의 2025학년 탐구 영역 성적을 분석한 결과, 71.7%가 탐구 평균 등급이 상승했다. 과탐 2과목을 유지한 N수생 중에서는 38.9%만 등급 상승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특히 탐구 2과목을 모두 사탐으로 변경해 응시한 경우 77.6%가 이전보다 더 높은 등급을 받아 사탐런의 효과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과탐 성적이 상위권이던 수험생 상당수는 사탐런 후 등급이 떨어졌다. 특히 2024학년 과탐 평균 1등급 수험생의 경우 1과목을 사탐으로 응시한 수험생의 64.9%, 두 과목 모두 사탐으로 변경한 수험생의 76.1%가 하락하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결국 올해 수능 원서접수까지도 과목 선택을 둘러싼 수험생들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탐 등 응시인원이 많이 감소하는 과목은 수능 등급, 백분위 고득점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며 “특히 자연계 수험생에겐 수능최저 충족은 물론 과탐 점수 예측까지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8월 수능 원서접수 때까지 탐구 과목 최종 선택에서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 19개교 정시 사/과탐 가산점 ‘3~5% 최다’.. ‘모집단위별 가산점 체크’
실제로 주요22개대 중 서강대 건대 외대를 제외한 19개교는 모두 과목별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 중 연대 시립대 중대 동대 숙대 인하대 숭실대의 7개교는 자연계열뿐 아니라 인문계열에도 사탐 가산점을 적용하는 특징이 있다. 연대 숙대 동대(컴퓨터/AI학부(인문)) 인하대는 사탐 변표에 과목당 3% 가산점을 부여한다. 중대는 사탐 변표에 과목당 5% 가산하며 비교적 높은 사탐 가산점을 부여한다. 시립대는 사탐 2개 선택 시 변표에 3%를 가산한다. 숭실대는 사탐 백분위 점수에 과목당 2.5% 최대 5% 가산한다.
자연계열 가산점을 살펴보면 10개교는 과탐에만 가산점을 적용한다. 대표적으로 이대는 과탐 변표에 과목당 6% 가산으로 높은 가산점이 눈에 띈다. 중대도 과탐 변표에 과목당 5% 가산한다. 3% 가산이 가장 많다. 고대 연대 숙대 가톨릭대(의예 약학)는 과탐 과목당 3% 가산한다. 시립대는 과탐 2개 선택 시 변표에 3% 가산한다. 성대는 전형계획을 통해 ‘과탐 선택자에게 가산점(최대 5%) 부여할 수 있음’이라며 명시해뒀다. 서울대와 경희대는 퍼센트가 아닌, 점수로 가산점이 주어진다. 서울대는 필수 지정과목뿐 아니라 과탐에서 Ⅰ+Ⅱ 조합은 3점, Ⅱ+Ⅱ 조합은 5점을 가산한다. 경희대는 과탐 과목당 4점 가산점이 주어진다.
8개교는 수학(미/기) 탐구(과) 모두 가산점을 적용한다. 인하대 홍대 국민대 3개교는 미/기, 과탐 과목별 3% 가산이 부여된다. 아주대는 미/기 표점 3% 가산, 과탐 백분위 자체변환점수에 3% 가산이 적용된다. 단대 미/기 과탐 과목별 백분위 점수 5% 가산, 의예 치의예 약학은 과탐Ⅱ 5% 가산한다.
동대는 모집단위에 따라 가산점이 다르다. 수학 통계 산업시스템공은 미/기 표점 3% 가산, 화학 융합환경과학 생명과학 가정교육은 과탐 과목별 변표 3% 가산, 물리 바이오시스템대 식품바이오융합공 의생명공 전자전기공 정보통신공 건설환경공 화공생물공 기계로봇에너지공 건축공 에너지신소재공 컴퓨터/AI학부(자연) 시스템반도체 의료인공지능공 지능형네트워크융합 수학교육 약학 열린전공(자연)은 미/기 표점 3% 가산, 과탐 3% 가산이 적용된다. 세종대는 자연생명계열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대의 경우 미/기, 과탐 과목당 5% 가산점이 부여되며, IT계열 첨단융합계열 인공지능융합대(창의소프트 국방AI로봇융합공 제외), 공과계열 공대(국방AI융합시스템공 항공시스템공학전공 제외)의 경우 미/기, 과탐 과목당 3% 가산점이 부여된다. 숭실대는 자연1계열은 미/기 표점 7% 가산, 과탐 백분위 점수 5%(각 2.5%) 가산, 자연2계열과 자유전공학부(자연)은 미/기 표점 5% 가산, 과탐 백분위 점수 5%(각 2.5%) 가산이 부여된다.
한대는 전형계획을 통해 모집단위별/과목별 가산점을 안내하진 않았다. 단 ‘당해연도 과목별 난이도 고려해 변표에 가산점 부여’한다고 명시했다. 자세한 사항은 정시 모집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