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최상위권 대학인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2025입시결과 분석 결과, 의대가 여전히 각 대학의 ‘입결 왕좌’를 지키는 가운데, 의약계열 외에도 첨단학과와 계약학과, 무전공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에선 수리과학과 컴공이 약학 수의예보다 높은 합격선을 형성했고, 고대와 연대도 첨단학과와 계약학과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수험생의 전공 선택 기준이 과거보다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의대 쏠림’을 넘어선 상위권 입시 흐름이 주목된다.
올해 역시 의대서부터 내려오는 가치체계 정립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지난해 입결에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첨단학과 증원과 무전공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 축소되는 의대와 증원된 첨단학과,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무전공까지 역대 최대 변수가 맞물리며 입결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의대 열풍이 한 풀 꺾이는 것 같은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2025수능 만점자 11명 중 4명이 서울대 일반학과를 향했을 뿐 아니라 23년만에 서울대 의대 정시 추합이 발생했기 때문. 최상위권이 ‘묻지마 의대’가 아니라 다른 가치체계를 찾아 나서면서 진로선택 다양화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신호도 기대된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입결을 지원시 참고자료로 활용하되 대학별 비교는 어렵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정시 학생부 적용 등 대학별 전형방식이 다를 뿐 아니라 영역별 가중치도 다르기 때문. 특히 수시의 경우 수능최저 적용, 서류평가 반영 등에 따라 내신성적만으로 비교하긴 어렵다.

<서울대.. 의약계열 외 ‘수리과학 컴공 전기/정보공’ 자연계 인기 모집단위 ‘주목’>
서울대의 경우 의예과가 전 전형 1위를 휩쓴 가운데 그 밖에 의약계열과 자연계 인기 모집단위의 격돌에 주목할 만하다. 통상 의약계열이 자연계 일반 모집단위보다 선호도가 높다고 평가되지만, 최고학부인 서울대 자연계열의 경우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의약계열보다 수리과학 전기/정보공 컴공 등 자연계 인기 모집단위가 높은 합격선을 형성하기도 한다.
지난해 정시 일반의 경우 의예 치의학 수리과학 컴공 약학계열 수의예 전기/정보공 순으로 톱7을 형성하며 수리과학부와 컴공이 약학과 수의예 등 의약계열을 제친 점이 눈에 띈다. 2024학년에도 수리과학부가 약학계열을 제치고 톱3, 전기/정보공이 수의예를 제치고 톱5를 기록하며 의약계열 뿐 아니라 서울대 자연계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수리과학의 경우 상위권이 꾸준히 많이 몰리는 모집단위다”고 설명했다.
수시모집에서도 자연계 일반학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수시 지균에선 의예과에 이어 전기/정보공 수학교육 경제 컴공 사회학 약학 영어교육 수의예 수학교육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수시 일반은 의예 컴공 수의예 사회교육 소비자학전공 치의학 역사교육 국어교육 약학 교육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약학과 수의예보다 컴공 등의 모집단위가 높은 합격선을 형성한 것이다. 물론 서울대는 수시모집을 모두 학종으로 운영하며 교과성적만으로 모집단위별 우위를 가늠할 순 없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가치체계가 보다 다양화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로 2025수능 만점자 11명 중 4명 역시 서울대 일반학과를 택했다. 특히 서울대 의대 합격권이었던 광남고 재학생 서 학생은 서울대 컴공에 수시로 지원, 최종 합격했으며, 백암고 출신 김 씨 역시 의대가 아닌, 수의예과를 향했다. 이 밖에도 유일한 인문계 만점자 경희고 출신 조 씨는 서울대 경영을 택했으며, 선덕고 재학생 어 학생도 서울대 전기정보공을 택했다. 게다가 2025정시 수능 일반 의예과에서 추합 1명이 발생한 점도 이목을 끌었다. 최상위 선호를 가진 서울대 의대에서 이탈자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경제학부가 정시 지균와 수시 지균에서 모두 톱10 안에 안착했다. 정시 지균은 톱6, 수시 지균은 공동 톱4다. 국어교육은 수시 일반에서 톱8, 수시 지균에서 톱10을 기록하며 인문계열 수험생의 높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단 무전공의 경우 타 모집단위 대비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시 일반에선 광역(학부대학)이 톱12, 자전이 톱16에 위치하며 자연계 인기 모집단위보단 낮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정시 지균에선 광역(공과대학)이 톱4에 위치했지만 모집단위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뚜렷한 성과로 볼 순 없다. 학종인 수시 지균에선 톱22, 일반에선 톱49에 그쳤다.
<고대.. 의대 이어 정시 ‘학부대학’ 수시 ‘경영’ ‘바이오시스템의과학’ ‘생명과학’ 주목>
고대는 지난해 신설한 학부대학의 인기가 뚜렷했다. 상위대학 모집단위가 많지 않은 다군에 신설됐기 때문. 하지만 올해는 가군에서 모집하며 지난해보단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학부대학은 정시 일반과 교과우수에서 모두 의대에 이어 합격선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시는 전형에 따라 입결이 다르게 나타났다. 수능성적 100%로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의대와 학부대학에 이어 첨단학과가 합격선 상위권에 줄지어있다. 톱3부터 스마트모빌리티 차세대통신 전기전자공 반도체공 인공지능공 통계 신소재공 자유전공 등 첨단학과에 이어 자유전공까지 높은 합격선을 형성했다. 반면 학생부를 20%로 반영한 교과우수는 의대와 학부대학에 이어 융합에너지공 경영대 식품공 건축사회환경공 인공지능 산업경영공 생명과학 기계공 등 다양한 모집단위가 톱10에 위치했다.
인문사회계열은 경영대의 합격선이 높게 나타났다. 정시 교과우수에서는 톱4, 수시 교과 학교추천에선 톱6, 수시 학종 계열적합에선 톱5에 위치했다. 이 밖에도 수시에서 바이오시스템의과학 생명과학 국어교육 교육의 4개 모집단위가 5개 전형 중 2개 전형에서 톱10에 안착한 점도 눈에 띈다.
<연대.. 의약계열 이어 첨단계약학과 ‘주목’>
연대는 의예에 이어 치의예 약학 등 의약계열의 합격선이 높게 나타났다. 물론 시스템반도체공 디스플레이융합공 등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의 합격선도 높게 나타났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정시 일반과 수시 학종 활동우수형은 의예 치의예 약학 순으로 톱3, 수시 교과 추천형은 의예 약학 치의예 순으로 톱3다.
의약계열 외 인기 학과를 살펴보면, 정시 일반에서는 톱3에 이어 시스템반도체공 디스플레이융합공 전기전자공까지 자연계 인기 모집단위가 톱6를 형성했으며 톱7에 정치외교가 이름을 올렸다. 수시 교과 추천형에서는 톱3에 이어 언론홍보영상이 톱4에 위치하며 자연계열 첨단학과를 제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생명공 첨단컴퓨팅은 정시 일반, 수시 교과 추천형, 학종 활동우수형에서 모두 톱10에 안착했다. 시스템반도체와 화공생명공, 수학은 3개 전형 중 2개 전형에서 톱10에 안착했다. 사실상 높은 합격선뿐 아니라 높은 선호도를 가진다고도 볼 수 있는 셈이다.














